수원평화나비,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능욕하는 저들이 과연 인간인가?”

1인시위를 하면 발언하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1인시위를 하면 발언하는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수원에서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이라며 1인시위를 벌이다 수원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대표 김병헌)은 30일 수원가족여성회관 앞에서 “위안부피해자법 제2조 1항에 부합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단 1명도 없다! 위안부 사기 이제 그만!”이라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내걸고 1인시위를 벌였다.

‘안점순이 일본군 위안부? 사기 치지 마!’ ‘콘돔도 못 본 안점순이 위안부라고?’ ‘염태영 수원시장 제정신이냐?’ ‘일본군 위안부 3대 사기, 강제동원설! 성노예설! 전쟁범죄설!’ 등의 내용이 담긴 피켓도 늘어놓았다.

수원가족여성회관 내에는 ‘용담 안점순 기억의 방’이 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는 “일본군 위안부가 되기 위해서는 신분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 발급받기 위해서는, 본인이 전쟁터에 일하러 가는 것이므로, 직접 경찰서에 출두해야 한다. 신분증명서 발급받을 때는 반드시 포주와의 계약서가 있어야 한다. 그 계약은 친권자의 승낙이 있어야 한다. 그렇게 신분증명서를 발급받았다고 해서 현지에서 위안부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현지 영사관, 경찰서에 가서 영업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다. 이 영업허가를 받기 위해서는 호적등본, 인감증명서, 친권자 허락서, 사진 2장 등의 서류를 갖춰야 한다. 국내에서 출발하기 전에 갖춰야 한다”라며 “이러한 서류와 절차가 있는데, 군인들이 여자를 납치해서 군인 대상으로 여자 장사를 한다?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위안부 피해자는 단 1명도 없다. 있으면 증거를 제시하면 되는데 증거가 하나도 없다. 일본군에 끌려갔다고 하는데 일본이 강제 동원했다는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라며,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불쌍한 노인들을 이용한 대국민 사기, 국제적 사기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를 지켜보는 수원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한 시민은 “일본으로 가서 살아라!”라고 거세게 항의했다. 경찰이 말려서야 겨우 물러났다. 다른 한 시민은 “미친 놈들!”이라고 욕을 하며 지나가기도 했다.

수원평화나비에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이주현 목사는 ‘일제의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부정하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능욕하는 역사 왜곡 세력들은 물러가라!’라는 내용이 담긴 커다란 피켓을 들고 맞섰다. 수원가족여성회관 입구를 사이에 두고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이 1인시위를 하는 곳 맞은편에 섰다.

이주현 목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강제 동원됐다는, 전쟁범죄라는 사실은 이미 국제적으로, 역사적으로 공인된 진실이다”라며 “그런데 이것을 백주대낮에 한국 사람들이 부정한다는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분개했다.

이 목사는 “일제강점기 사건이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갔다는 주장도 터무니없다. 14살 먹은 소녀를 돈에 팔아넘기는 부모가 어디 있는가? 전쟁터에 스스로 가는 여자들이 어디 있는가? 역사적 무지에 너무 안타깝다”라며 “저들의 활동이 일본의 우익세력들의 지원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닌가 하는 합리적인 추론을 하게 된다. 그렇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라고 일갈했다.

이 목사는 “1993년 일본 고노 요헤이 전 관방장관도 강제성을 인정했다. 미국 하원, EU, 유엔 인권위 등의 결의안을 통해서도 일본의 전쟁범죄라는 것이 분명히 밝혀졌다”라며 “그것을 애써 부정하며 일본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능욕하는 저들이 과연 인간인가? 천벌을 받아 마땅하다”라고 성토했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에 맞서 1인시위를 벌이는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이주현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에 맞서 1인시위를 벌이는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이주현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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