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악 기도 즉각 폐기하라”

▲ 공적연금 파괴! 졸속적 연금 개악! 새누리당 규탄 결의대회. ⓒ장명구 기자

▲ 공적연금 파괴! 졸속적 연금 개악! 새누리당 규탄 결의대회. ⓒ장명구 기자

‘공적연금강화를 위한 경기지역공동투쟁본부(이하 경기공투본)’는 18일 오후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에서 ‘공적연금 파괴! 졸속적 연금 개악! 새누리당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무기한 노숙농성 투쟁에 돌입했다.

경기공투본에는 경기지역 31개 시군 공무원단체들이 총망라돼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지부장 김주형),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회장 장병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본부장 서정숙),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교육청지부(지부장 최종태), 구리시·안성시·여주시 노동조합, 남양주시·양평군·동두천시·연천군·성남시·광주시 직장협의회가 함께하고 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김주형 지부장, 장병문 회장, 서정숙 본부장, 최종태 지부장 등 공무원단체 간부 및 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상언 민주노총 경기본부장, 한미경 경기자주여성연대 사무국장, 이송범 경기진보연대 집행위원장, 한상진 경기남부평통사 사무국장 등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들도 연대했다.

경기공투본은 투쟁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은 공무원이 부담하는 기존 납부 기여금을 43% 올리면서 연금 수급액을 34% 깎는 즉, 더 내고 덜 받는 것이 주요 핵심이며, 퇴직공무원의 연금까지 삭감하려는 것”이라며 “대통령 말 한마디에 헌법 제7조 직업공무원제와 제13조 소급입법금지 조항을 위배하는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공직사회 및 온 국민을 혼란과 갈등으로 뒤흔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기공투본은 이어 “새누리당에서 졸속으로 추진하려는 공무원연금 개악은 공적연금을 파기하고 사적 금융자본 시장에 국민의 노후를 팔아먹는 민영화의 출발이라는 것을 알기에 공무원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양식있는 국민들이 이를 반대하고 있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공적연금을 사적 시장에 팔아넘기려는 공무원연금 개악 기도를 즉각 폐기하고 사회적 합의체 구성을 통한 공무원연금 개정 논의의 장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경기공투본은 △새누리당 규탄 투쟁을 경기지역 전역으로 확대, 직접적인 투쟁을 전개할 것 △전 국민적인 새누리당 심판 투쟁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을 결의했다.

장병문 회장은 “무책임을 넘어 파렴치하다”고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을 일갈했으며, 서정숙 본부장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한 명도 당선될 수 없게 공무원들이 만들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김주형 지부장은 “길게 갈 것도 없이 새누리당 심판하는 날을 오늘로 하자”고 선포했다.

홍승필 양평군직장협의회장 역시 23년 공무원 생활을 회고하며 “지금 남은 것은 8천만원짜리 전셋집 하나뿐”이라고 말했다. “공무원과 국민들을 괴롭히는 것은 정부와 새누리당”이라며 “공무원연금은 건드리지 마라. 정말 공무원연금은 건드리자 마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규탄대회를 마친 경기공투본 소속 각 공무원단체 대표들은 항의서한을 새누리당 경기도당에 전달했다.

한편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 농성투쟁을 위해 천막을 치려는 공무원들과 막으려는 경찰 간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공무원들이 천막을 치려하자 경찰이 집회장에 난입했다. 공무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지면서 고성과 막말이 오고갔고,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20여분 동안이나 지속됐다.

공무원들은 “길거리 천막을 거두는 일은 수원시청 공무원이 하는 일이다. 나중에 수원시청에서 법 절차에 따라 행정집행을 하면 따르겠다”고 경찰에게 물러날 것을 강하게 요구했다. 하지만 경찰은 “천막은 집회 용품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천막 설치를 막았다.

결국 경찰이 천막을 빼앗아 가면서 천막 설치는 무산됐다. 공무원들은 바닥에 깔개를 깔고 무기한 노숙농성에 돌입할 수밖에 없었다.

▲ 공적연금 파괴! 졸속적 연금 개악! 새누리당 규탄 결의대회. ⓒ장명구 기자

▲ 공적연금 파괴! 졸속적 연금 개악! 새누리당 규탄 결의대회. 천막을 치려는 공무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다. ⓒ장명구 기자

▲ 공적연금 파괴! 졸속적 연금 개악! 새누리당 규탄 결의대회. 천막을 치려는 공무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다. ⓒ장명구 기자

▲ 공적연금 파괴! 졸속적 연금 개악! 새누리당 규탄 결의대회. 천막을 치려는 공무원들과 경찰 간 충돌이 빚어졌다.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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