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파업 투쟁은 회사 측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

▲ 2014 임금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홈플러스 노동조합 추석 총파업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장명구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추석 총파업을 선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4일 오전 ‘2014 임금교섭 투쟁 승리를 위한 홈플러스 노동조합 추석 총파업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홈플러스 노조 북수원지부도 수원시 장안구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 “추석 파업 투쟁은 회사 측에 보내는 마지막 경고”라며 기자회견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홈플러스 노조 김형남 부위원장, 최형선 경기본부장 등 홈플러스 노조 간부 및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이상언 본부장, 천진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의장, 경기자주여성연대 한미경 사무처장, 경기비정규센터 박현준 소장 등 시민사회단체 간부 및 회원들이 연대했다.

특히 홈플러스 노조 간부 및 조합원들은 추석 총파업을 결의한다는 의미로 고운 한복 차림을 하고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사는 지난 4월 임금교섭을 시작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최저임금 인상분(7.1%) 시급 약 400원 인상, 근속수당 8년 상한 폐지, 감정노동 수당 지급 등을 요구했으나, 회사는 시급 평균 170원에 이어 200원 인상안만을 제시했다.

임금교섭은 8월 21일 최종 결렬됐다. 홈플러스 노조는 8월 29일~31일 조합원 2,000여명이 참여하는 1차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추석을 전후한 5일에서 10일 사이 집중해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전국 40여개 지부(1점포 1지부) 조합원 2,000여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홈플러스 회사 측은 여전히 ‘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며, 최저임금과 별 차이 없는 시급 5,700원을 고집하고 있다”며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회사 측의 이런 태도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또한 “서울시 아르바이트 평균 시급이 5,890원이며, 서울시는 내년부터 시급 6,582원을 보장하는 생활임금을 도입하겠다고 한다”며 “현재 홈플러스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평균 시급은 5,500원 수준이고, 회사 측이 인상안을 제시한 시급은 겨우 5,700원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어 “이번 추석 파업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마지막 경고”라며 “홈플러스의 책임자인 도성환 대표이사가 책임있게 결단하고,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이상언 본부장은 “홈플러스는 재계 43위, 지난해 매출 10조원 육박, 순이익 4천억원의 대기업”이라며 “그럼에도 시급 400원 올려 달라는 노동자들의 처절한 요구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 고운 한복 차림을 하고 참석한 홈플러스 노조 간부 및 조합원들.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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