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 ‘환경의 날 자전거 행진’ 전개

제50회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기후위기경기비상행동과 수원기후행동네트워크는 5일 오전 수원에서 ‘환경의 날 자전거 행진’을 전개했다.

이번 환경의 날의 모토는 ‘생태계 복원’이다.

이날 행진은 환경의 날을 맞이해 국가와 지자체들의 선언뿐인 탄소중립과 그린뉴딜 등의 계획을 비판하고 생태계 복원을 위한 교통대책 마련을 요구하기 위해 열렸다.

자전거 행진 코스는 수원화성행궁광장에서 출발, 만석공원,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거쳐 수원화성행궁광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도보 행진 코스는 수원화성행궁광장에서 출발, 경기도청을 거쳐 수원화성행궁광장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행진에 참가한 시민들은 ▲탈탄소, 탈석탄, 탈원전, 지금 당장! ▲온실가스 배출 제로! ▲지금 당장 행동하라! ▲더 늦으면 내일은 없다! 등의 구호가 담긴 조끼를 입었다.

종이 박스를 잘라 만든 커다란 피켓에 ▲기후위기 긴급하고, 위급하다 ▲기후위기 불안 커가는데 ‘녹색정치’ 안 보인다 ▲기후위기 가리지마! ▲2번째 지구는 없다! ▲가짜 친환경 코스프레 이제 그만~! 등의 구호를 담았다.

특히 ‘선언만 있고 내용은 없다’는 뜻으로 ‘깡통 퍼포먼스’라는 이색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후위기 대응정책이 깡통에서 나는 소리처럼 빈소리만 요란하다고 꼬집은 것이다.

참가자들이 든 큰 깡통에는 ▲생태교통 ▲P4G 서울선언 ▲온실가스 감축목표 ▲탄소중립 선언 ▲그린 뉴딜 ▲탈석탄 선언 등의 글귀를 새겼다. 조그만 캔 깡통은 자전거에 매달았다. 자전거가 달리면서 내는 덜그럭거리는 캔 깡통 소리가 요란했다.

정태정(52, 정자동) 씨는 ‘탈탄소, 탈석탄, 탈원전, 지금 당장!’이라는 내용이 담긴 조끼를 입고 자전거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선언만 있고 내용은 없다는 뜻으로 ‘깡통 퍼포먼스’도 하고 재미있다”며 “입고 있는 조끼에 담긴 내용처럼 기후위기 대응을 속히 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환경운동연합 이인신 사무국장은 “시민들도 이상기후 현상으로 인한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고 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실천만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려고 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라며 “이제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말뿐만이 아닌 행동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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