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심상호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대표

▲ 심상호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대표. ⓒ뉴스Q

제10대 수원시의회는 출발부터 난조를 보였다. 각 상임위원장 배분문제를 놓고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18석)과 새누리당(15석) 간 자리다툼을 벌였기 때문이다.

21일 오후 장안구청 앞마당 잔디밭에서 홍재언론인협회가 만난 심상호(정자2·3동) 수원시의회 새누리당 대표의 첫 마디는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이었다. “시의원은 수원시민들이 뽑아준 사람”이라며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기에 앞서 시민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함에도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심 대표는 “다른 시·군은 아직도 원구성을 못한 곳이 있더라”며 “그래도 중간에 여야간 타협이 잘 돼 제 날짜에 본회의를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제 막 첫걸음을 뗀 제10대 수원시의회에서 새누리당이 어떤 역할을 해나갈 것이지 심 대표에게 물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심 대표는 정자2·3동 자치위원회 고문, 장안 청소년 문화의 집 자문위원, 한국BBS경기연맹 상임이사, 대한노인회 장안지회 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 제10대 수원시의회 개원부터 파행을 겪었다.

진통이랄까? 원 구성 과정에서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았다. 시의원은 시민들이 뽑아준 사람이다. 누가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매끄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그래도 중간에 타협이 잘 돼 제 날짜에 본회의를 마무리 할 수 있어 다행이다. 다른 시·군은 아직도 원 구성을 못한 곳도 있더라. 그런 면에서 수원시는 잘 됐다고 할 수 있다. 빡빡한 일정이었지만 올라온 조례안도 미룬 것 없이 다 처리했다.

- 부의장 선출에서도 난항을 겪었는데?

보통 다수당이 의장을 하고 소수당에서 부의장을 하는 것이 관례다. 시의회 규정에 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득표로 뽑는다. 새정치민주연합이 18석으로 과반수가 넘는다. 규정대로라면 의장, 부의장, 상임위원장 모두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다 할 수 있다.

처음에 합의가 잘 안 이뤄졌다. 상임위원회 중 의회 운영위원장은 의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인 만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하는 것이 맞다. 아무래도 의회 운영위원장은 의장하고 같이 가는 것이 맞다. 그래서 나머지 4개 상임위 중 2개를 달라는 것이 새누리당 안이었다.

결국 새정치민주연합이 동의를 해서 잘 마무리 됐다. 의장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진우 의원이, 부의장에는 새누리당 이재식 의원이 뽑혔다.

- 제10대 수원시의회 개원부터 진통을 겪은 만큼 앞으로의 관계 설정이 더 중요할 것 같다.

백정선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3선의 여성의원이다. 협상하는데 남성과 다른 면이 있더라. 그래도 원만히 협상이 잘 됐다. 백 대표와는 8대 때 2년 동안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했다.

다수당이냐, 소수당이냐 문제가 되는 것은 이번 기회에 고치고 가자고 했다. 그런 면에서도 합의가 됐다. 앞으로 극한 대립은 없을 것이다.

- 새누리당 대표이기 전에 정자2·3동 지역구를 대표하는 시의원이기도 하다.

정자2·3동은 90% 이상이 아파트다. 3선에 당선된 것은 좀더 잘하라는 지역주민들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아무래도 새누리당 대표로서 시간을 많이 뺏길 것이다. 하지만 공약한 사항이나 민원은 제대로 챙기도록 하겠다.

- 제10대 수원시의회 의정활동에서 새누리당 대표로서 역할이 막중할 것이다.

시의원은 주민들이 시의회에 가서 주민들을 잘 대변하라고 보내주신 것이다. 지역 발전과 수원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은 여야가 따로 있지 않다.

시 집행부에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따질 것은 따질 것이다. 혈세가 한푼도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시의회 본연의 임무를 다하겠다.

새누리당 대표로서도 헌신하고자 한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과 새누리당의 의석수는 18대
15다. 차이가 크지 않다.

각 상임위 별로 보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많은 곳도 있고 동수인 곳도 있다. 동수인 곳은 자동적으로 견제가 잘 되리라 본다.

수원시의회는 그동안 다수당이냐 소수당이냐를 떠나 수원시민들을 위한 일을 잘 해왔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은 정말 수원시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확실히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따질 것은 따지도록 하겠다.

제10대 수원시의회의 특징이라면 여성의원들이 11명으로 30%가 넘는다. 그런 면에서 성인지 예산이나 양성평등 문제에 있어 타 시·군에 비해 발전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3선 시의원으로서 지역구의 발전은 물론 수원시의 균형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소외 계층이나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일을 위해 노력하겠다.

제10대 수원시의회 원 구성이 원만히 이뤄진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시민들의 복리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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