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현 담임목사, “할머니들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후손들의 사명”

제4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가 7일 정오 수원시청 맞은편 수원올림픽 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열렸다.

이번 수원수요문화제는 수원평화나비(상임대표 이주현 목사)에서 주최했다. 매원교회(담임목사 이주현)에서 주관했다.

매원교회 이주현 담임목사, 민진영 부목사, 임길현 권사, 김명숙 장로(선교부장) 등 신도들이 참석했다. 수원시의회 장정희 의원(권선2·곡선동, 민주)이 함께 했다. 사회는 민진영 부목사가 맡았다.

이날 수원수요문화제는 ▲사전공연: 바위처럼 ▲개회사 ▲인사말/경과보고 ▲참가단체 소개 ▲자유발언 ▲성명서 낭독 ▲폐회사 순으로 진행됐다.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에 대해 일본의 공식적인 사과를 촉구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마음을 담아 지난 2014년 5월 3일 세워졌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이듬해인 2015년 5월 6일(수) 시작됐다.

수원수요문화제는 시민의 힘으로 전국 최초로 건립한 소녀상에 담긴 상징과 의미를 잊지 않고 되새기고자 매월 첫째 주 수요일 정오에 개최되고 있다.

김명숙 장로가 성명서를 낭독했다. 참가자 일동은 성명서에서 “일본군 성노예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점령하에 있던 국가의 여성들을 강압적인 방식으로 끌고 가 일본군의 성노예 생활을 강요한 반인권적인 전쟁범죄다”라며 “1992년 김학순 할머니를 필두로 이어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증언으로 일본군 성노예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저질러진 전쟁범죄임이 확실해졌다”고 지적했다.

참가자 일동은 “이제 일본군 성노예제 피해자 생존 할머니는 열다섯 분이다”라며 “이분들이 살아계실 때 일본 정부의 진정한 사죄와 배상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가자 일동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 ▲한국 극우 보수 세력은 망동과 망언을 당장 멈출 것 ▲한국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교육과 해결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주현 담임목사는 인사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일제 강점기 강제로 연행돼 정말 모진 고통을 당하셨다”며 “그러나 일본 정부는 이 사실에 대해 부정하고 숨기고 왜곡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담임목사는 “이러한 현실에서 살아계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열다섯 분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우실까? 또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받지 못하고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마음이 얼마나 시리고 아플까?”라며 “이에 우리는 지울 수 없는 역사적 부채 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담임목사는 “이러한 시점에서 할머니들의 고통스러운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이 땅에 살고 있는 후손들이 반드시 해야 할 사명”이라며 “일본 정부가 사죄하고 배상할 때까지 평화의 함성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임길현 권사는 자유발언에서 “일본 정부가 세계 시민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추호라도 있다면 지금이라도 대한민국 역사에 사죄해야 한다”며 “전범 만행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당한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영령과 생존해 계신 할머니 열다섯 분에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본 정부를 규탄하며 “그들에게는 욕도 아깝다”고 했다.

이번 수원수요문화제는 민진영 부목사가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기 위해 끝까지 함께 나아가자는 참가자들의 강한 의지를 모아 ‘바위처럼’을 낭독하며 마무리됐다.

다음 제49차 수원수요문화제(주관 참교육학부모회 수원지회)는 오는 5월 5일(수) 정오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바위처럼’ 율동을 하는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바위처럼’ 율동을 하는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사회를 맡은 매원교회 민진영 부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사회를 맡은 매원교회 민진영 부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인사말을 하는 매원교회 이주현 담임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인사말을 하는 매원교회 이주현 담임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자유발언을 하는 매원교회 임길현 권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자유발언을 하는 매원교회 임길현 권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성명서를 낭독하는 매원교회 김명숙 장로. ⓒ뉴스Q 장명구 기자
성명서를 낭독하는 매원교회 김명숙 장로. ⓒ뉴스Q 장명구 기자
구호를 외치는 수원수요문화제 참가자들. 가운데가 수원시의회 장정희 의원. ⓒ뉴스Q 장명구 기자
구호를 외치는 수원수요문화제 참가자들. 가운데가 수원시의회 장정희 의원. ⓒ뉴스Q 장명구 기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는 매원교회 이주현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겨 있는 매원교회 이주현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바위처럼’을 낭독하는 매원교회 민진영 부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바위처럼’을 낭독하는 매원교회 민진영 부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8차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수원수요문화제.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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