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식 통합진보당 수원정(영통) 국회의원 후보

▲ 세월호 유가족들이 바라는 4.16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김식 통합진보당 수원정(영통) 국회의원 후보. ⓒ장명구 기자

“세월호 유가족이 바라는 특별법을 즉각 제정하여 철저한 진상조사와 성역없는 책임자 처벌을 진행하겠습니다.”

김식(31) 통합진보당 수원정(영통) 국회의원 후보의 일성이다. “300명의 이웃들이 우리 곁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아직 11명이 진도 앞바다에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변하겠다던 새누리당은 국정조사에서 도리어 유가족들에게 호통을 치고 있다. 비정상이어도 너무나 비정상이다. 비정상인 박근혜 정부를 국민의 명령으로 정신차리게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4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새누리당 경기도당 앞, 경기지역 정당·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세월호 유가족이 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연 긴급기자회견 자리에서 김 후보를 만났다.

출마 이유에 대해 김 후보는 “뜨내기 정치인의 낡은 정치는 이제 퇴장!”이라고 강한 톤으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의 낙하산 공천을 싸잡아 비판하며, “젊은 영통에 씩씩한 청년정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박근혜 독재정권은 그 폭주를 멈출 줄 모르고, 제1야당은 당리당략에만 빠져 영통주민을 정치도구로 여기고 있다”며 “진보정치 1번지 영통에 진보의 희망을 다시 만들어 가기 위해 출마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젊은 영통에 씩씩한 정치를 펼쳐 나갈 청년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김 후보는 지난 6.4 지방선거에선 수원시 타선거구(영통1·2·태장동)에서 수원시의원 후보로 출마해 4.96%를 득표해 낙선했다. 시의원에 출마했다 곧바로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만큼 심적 부담도 있을 것이고, 아울러 정치적 의미도 클 것이다.

김 후보는 7.30 재보궐선거에서 박근혜 독재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데 정치적 의미를 부여했다.

김 후보는 “비정상의 정상화, 그 옳은 이야기를 가로 막는 것이 있다”며, 그것은 바로 종북놀음과 힘을 잃은 야성이라고 규정했다.

김 후보는 “종북놀음은 박근혜 독재정권과 새누리당이 정권 유지에 필요한 마지막 카드다. 비정상적인 정부를 감추기 위해 쓰이는 것”이라며 “거기에 내란음모조작사건이 있다. 재판과정에서 국정원의 조작과 의도적인 왜곡이 사실로 들어났고, 정권 유지를 위해 만들어 낸 ‘가짜내란’이란 걸 국민들이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종북놀음을 끝장내기 위해서는 내란조작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하지만 김 후보는 “힘을 모아야 할 큰형인 제1야당은 야성을 잃고 당리당략에 빠져 이번 선거를 치루고 있다”며 “친구도 버려야 할 잘못된 공천으로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새정치민주연합의 오락가락 낙하산 공천을 꼬집었다.

무엇보다 김 후보는 “박근혜 독재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박근혜 정부와 진검승부를 펼치고 있는 유일한 정당, 통합진보당을 지켜주어야 우리는 진정한 승리를 만들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타 후보와 견주어 “유일한 수원 영통 사람”이라는 점을 가장 큰 강점으로 꼽았다. 영통에서 대학을 나오고, 영통에서 주민들과 호흡하며 살아가고 있는 유일한 지역후보라는 것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동네가 영통”이라며 “역동성 있는 진보정치 1번지 영통에 열정이 가득한 진보청년이 가장 잘 어울리지 않냐”고 환하게 웃었다.

반면 젊은 만큼 정치적 경력에선 뒤처질 수밖에 없다. 아무래도 정치경험이 부족하다는 것은 확실히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정치는 경력과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어떤 이야기를 듣고, 어떤 사고로,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정치활동이 달라진다”고 잘라 말했다.

김 후보는 “저는 진보정치를 일궈가는 사람”이라며 “진보정치는 세상을 움직이는 노동자와 농어민들 그리고 정직하게 살아가는 서민들이 만들어 가는 소중한 가치”라고 강조했다.

짧지 않은 사회생활이지만 진보를 일궈나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 만큼 “저에게 정치적 경력이 부족하다고 말씀하신다면, 저는 진보를 일궈가는 소중한 분들을 더 찾아뵙고 배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청년후보이니 만큼 ‘청년답게’ 선거운동을 벌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진보당 국회의원 후보로서 내란음모조작사건의 진실을 이야기 하고, 불통 독재정권 심판을 이야기한다는 계획이다.

청년만이 할 수 있는 ‘주민 밀착형 선거운동’도 할 것이라는 김 후보는 마지막 말로 영통구민들의 기대감을 한껏 부풀어 오르게 했다.

“존경하는 영통구민 여러분, 씩씩한 청년 김식입니다. 젊은 영통에 필요한 젊은 청년입니다. 믿고 키워주실 우리 동네 청년입니다. 진보정치 1번지 영통을 씩씩한 청년과 함께 희망으로 가득 채워 나가요.”

김 후보는 전남 영암 출생으로 경기대학교 국제통상학과를 졸업했다. 통합진보당 민주수호청년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수원청년회 회장, 수원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지역복지위원장, 학교비정규직 노동조합 영통구 교육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