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임금 보장 촉구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 열어

▲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장명구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홈플러스 노동조합(이하 홈플러스 노조)은 8일 대형마트인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열었다.

이날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도 기자회견이 열렸다. 홈플러스 노조 북수원 분회 최형선 분회장과 조합원들을 비롯, 민주노총 수원용인오산화성지부 천진 의장, 통합진보당 수원 권선을 윤경선 국회의원 예비후보, 수원 일하는 여성회 김은경 회장 등 수원지역 노동, 시민사회단체 회원 10여명이 참석했다.

홈플러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사는 그동안 임금교섭을 진행해 왔으나 사측에서 노조의 요구안에 대해 단 한 조항에 대해서도 의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 6월 26일 임금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이에 홈플러스 노조는 7월 4일부터 8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투표 결과는 11일 발표할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파업도 불사한다는 계획인 것.

홈플러스 노조가 제시한 ‘홈플러스 임금 지급 실례’를 보면, 홈플러스 입사 8년차 여성 노동자 2014년 4월 월급 명세서에는 하루 근로시간 6시간 30분에 세전 급여 1백2만원, 실급여 90만3,180원이 명시돼 있다.

홈플러스 3년차 여성노동자 월급 명세서에는 하루 근로시간 7시간 30분에 세전 급여 106만1,880원, 실급여 86만8,410원이 명시돼 있다.

홈플러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대기업 홈플러스에서 10년을 일해도 월급은 100만원도 안 된다”며 생활임금 보장을 촉구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국내 100대 기업, 연매출 10조의 대기업 홈플러스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은 정규직, 비정규직 할 것 없이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 시달리고 있다”며 “10년 동안 뼈 빠지게 일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이번 달 월급도 100만원 남짓밖에 되질 않는다”고 비판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또한 “임원 4명의 연봉은 무려 100억원이며, 이는 비정규직 월급의 175배에 달한다”며 “회사가 성장하고 임원들이 고액 연봉의 혜택을 누리는 동안 노동자들의 월급은 최저임금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성토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어 “불성실한 임금교섭 홈플러스 규탄한다”며 “홈플러스는 생활임금 보장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최형선 분회장은 규탄 발언을 통해 “10년 동안 일하면서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임금이 낮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매년 임금이 50원, 100원 올랐다”며 “노동자들의 생활임금을 보장해 주는 것은 노동자뿐 아니라 전 국민이 함께 살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분회장은 또한 “기업들은 같이 공존하자고 하는데 임금은 공존하지 않고 있다”며 “착한 홈플러스라고 하는데 직원들에겐 착하지 않은 홈플러스”라고 비판했다. “직원들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경선 예비후보는 지지 발언을 통해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가만히 있어선 안 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했다”며, 사측이 교섭에 성실히 임하게 하고, 한 회사 안에서 임원과 노동자들의 임금 격차를 10배 이내로 강제하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조는 사측이 임금교섭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한다면 11일부터 확대간부 파업, 지부 부분파업, 총파업을 포함한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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