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홈플러스노동조합 “노동자 생활임금 보장” 촉구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28일 오전 홈플러스 북수원점 앞에서 ‘대형마트 노동자 생활임금 보장을 위한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는 대기업 노동자는 최저임금! 홈플러스는 생활임금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홈플러스 노조 최형선 북수원지부장 등 노조 간부들과 조합원들이 참석했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 임미숙 수원시장 후보도 참석해 힘을 보탰다.

최형선 북수원지부장은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들은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 일하고 있다”며 “월 100만원 남짓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으며, 계약시간에 따라 6~70만원인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최 북수원지부장은 또한 “심지어 10년을 넘게 일해도 임금과 노동조건, 그 어느 것 하나도 나아지지 않았다”며 “게다가 연장근로수당 미지급 등 불법, 부당행위가 만연해 노동자들의 고통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 북수원지부장은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 노동자들에게도 생활임금 도입은 절실한 문제”라며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 특히, 대형마트에도 생활임금이 조속히 도입되어 저임금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홈플러스 노조가 제시한 ‘홈플러스 임금 지급 실례’를 보면, 홈플러스 입사 8년차 여성 노동자의 월급은 시급 5,600원에 136.3시간을 근무, 급여합계 1,020,000원, 세금·공제내역을 빼고 실지급액 903,180원에 불과했다.

홈플러스 입사 3년차 여성 노동자의 월급명세서에는 시급 5,450원에 157.3시간 근무, 급여합계 1,061,880원, 세금·공제내역을 뺀 실지급액 868,410원이 적혀 있었다.

백현종 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연대발언에서 “홈플러스 노조의 요구가 많은 것이 아니”라며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말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인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생활임금이 적용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서울, 경기, 인천, 울산, 부산, 순천 등 전국 6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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