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정규직 노인 폭행, 경기도 규탄! 고령 해고자 외면, 새누리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공공비정규직 노동조합은 14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비정규직 노인 폭행, 경기도 규탄! 고령 해고자 외면, 새누리당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루 전인 13일 오후 8시 30분께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해고된 고령의 용역노동자 5명은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노숙농성을 하던 도중 경찰에 의해 전원 연행됐다.

공공비정규직노조 간부 3명,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회원 4명도 함께 연행됐는데, 연행과정에서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장과 용역노동자 2명은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진희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장과 해고된 용역노동자 4명이 참석했다. 1명은 연행과정에서 입은 부상으로 병원에 입원 중이다.

경기도청 비정규직 노조 조합원들이 참석해 힘을 보탰다. 통합진보당 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 홍연아 경기도의원, 변상우 수원시의원도 함께 했다. 안병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등 지역 노동·시민사회단체 간부들도 참석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28시간 동안 현관 입구에서 문전박대 당하는 동안 얼굴 코빼기도 비치지 않았던 경기도청 총무과장은 퇴거명령 한마디를 남기고 진압 경찰 뒤에 숨어 버렸다”며 “해고자 5명과 노조 지부장은 서로를 밧줄로 묶고 심지어는 목도 묶었지만 경기도는 사람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었다. 현장을 지켜보던 시민 6명까지 전광석화처럼 연행한 것은 치밀하게 기획된 진압작전이었음을 반증한다”고 비판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는 또한 “이 사회의 가장 낮은 곳에 있는 비정규직, 여성, 노인들에게 배려는 못할망정 주먹을 휘두른 그 책임은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며 “김문수 도지사는 민심이 두렵지가 않은가?”라고 성토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는 이어 “새누리당은 또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선거철 듣기 좋은 말로 자신을 포장하고 있지만 야밤에 해고 노동자들을 폭력으로 짓밟는 것이 새누리당이 이야기하는 따뜻한 경기도의 뒷모습”이라고 꼬집었다.

끝으로 공공비정규직노조는 “우리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강력한 저항을 할 것이고 이후 발생할 모든 사태의 책임은 경기도와 인재개발원에 있음을 명확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백현종 통합진보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규탄 발언에서 “김문수 도지사와 남경필 의원은 인재개발원의 해고문제를 책임지고, 선거 욕심을 내려놓아야 한다”며 “땀 흘려 일해 살아가는 도민들의 삶에 조금의 공감도 없는 자가 이끄는 경기도는 귀족정치인의 ‘겨울왕국’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고 일갈했다.

안병주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도 “당장 인재개발원 해고문제 해결이 어려워도 노력하겠다고 약속해야 한다”며 “인재개발원이 어떤 인재를 개발하는지 모르겠다. 경기도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 정진희 공공비정규직노조 서울경기지부장.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 통합진보당 변상우 수원시의원(왼쪽 첫번째), 홍연아 경기도의원(왼쪽 두번째), 백현종 경기도지사 후보(왼쪽 네번째).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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