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벼 입모중 IRG 파종재배 수확 연시회 열어

소 사료로 주로 이용하는 조사료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중부지역 논에서도 재배된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안성시 농업기술센터(소장 임영춘)와 함께 5월 16일 안성시 미양면에서 ‘중부지역 답리작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재배 수확 연시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번 연시회는 지난해 일찍 시작된 추위와 올해 봄 장기간의 저온현상 등 이상기후를 극복하고 정상적인 조사료 수확을 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는 조단백질과 가소화양분 함량이 많아 사료가치가 우수하고, 당분함량이 높아 사일리지 품질이 최고이며 가축기호성이 매우 탁월하다.

IRG 전국 재배면적이 2007년도 2만 1,700ha에 불과했으나, 2010년에는 5만 6천ha, 2012년에는 9만ha로 대폭 늘어났다. 중부지방 조사료 재배를 통해 2014년에 IRG 전국 재배면적은 10만ha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은 중부지역에 IRG 재배 면적을 늘리기 위해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극조생종 그린팜과 조생종 코윈어리를 개발, 9월 하순 벼가 있는 상태에서 파종하는 ‘벼 입모중 파종 재배기술’을 보급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9월 하순 적기에 파종이 가능해 종자가 추운 겨울을 잘 넘길 수 있으며 그린팜과 코윈어리의 경우 5월 상순에 수확할 수 있어 벼 이앙에도 문제가 없다.

그 동안 벼 이앙시기나 수확시기 때문에 조사료 재배가 어려웠던 중부지역의 조사료 재배 면적이 이번 연시회를 계기로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경기도와 인천, 경상도, 충청도 등 중부지역 벼 재배면적은 51만7,800ha이며 이 중 70 %인 36만 2,500ha는 논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논 재배 가능한 논의 50 %만 활용해도 18만 1천ha에 조사료를 재배할 수 있으며, ha당 사일리지 25톤 정도가 생산되므로 약 450만 톤의 조사료 생산이 가능하다.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 최기준 과장은 “이번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수확 연시회를 계기로 중부지역 논에서 쌀 생산과 동시에 양질 조사료 생산 체계가 확립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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