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해고된 고령의 용역노동자 5명은 12일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해고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밤샘농성을 벌였다. ⓒ뉴스Q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해고된 고령의 용역노동자 5명은 12일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해고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밤샘농성을 벌였다.

공공비정규직노조에 따르면, 지난 4월 30일 경기도지사실에서 이대직 총무과장은 본인과 박익수 인재원장, 공공비정규직노조, 용역업체 이사를 포함해 이른바 ‘문제해결 의지를 담은 4자면담’을 약속했다.

4자면담 날자는 5월 8일 혹은 9일 중 인재원장이 가능한 날로 택하여 면담을 하기로 했다. 지난 2일까지 노조에 일정을 통보키로 했다.

하지만 7일 오전까지 묵묵부답이었다. 노조에서 먼저 통화를 시도하고 겨우 일정을 잡았지만 일방적으로 일정이 연기된 12일이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는 “박익수 인재원장은 노조와 사전에 그 어떠한 소통도 없이 무단으로 4자면담에 불참했다”며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재원장의 무단불참에 대해 책임주선자 이대직 총무과장은 인재원으로 책임을 떠넘겼다”고 지적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는 또한 “인재원 김덕진 과장은 모르쇠로 일관하였고 적반하장격으로 용역업체 이사는 해고자들에게 큰소리를 치는 험악한 상황까지 연출되었다”며 “이에 격분한 해고자는 강하게 항의하고 자리를 박차고 나와 바로 도지사를 찾아갔다”고 말했다.

공공비정규직노조는 이어 “하지만 청원경찰들에게 둘러싸여 범죄자 취급을 당하는 수모를 당하였다”며 “이는 불에 기름 부은 격이었고 곧바로 해고자 5명과 조합원들은 노숙 투쟁을 전개하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날 해고자 5명은 지역 시민사회단체 회원들과 함께 경기도청 신관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했고, 밤샘 노숙투쟁에 이어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다.

한편 공공비정규직노조는 “박익수 원장은 4자면담을 파행시킨 이후 해고자 복직에 대해 3명은 복직가능하다는 의견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경기도 인재개발원에서 해고된 고령의 용역노동자들. ⓒ뉴스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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