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한준영 망포고 반크 동아리 회장

▲ 망포고 한준영 학생. ⓒ장명구 기자

반크(VANK)는 영문 ‘Voluntary Agency Network of Korea’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 전국 각지의 네티즌들이 모여 시간과 국경의 벽을 넘어 한국과 한국인을 모르는 외국인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아름답고 순수한 한국만의 이미지를 바르게 홍보함으로써 세계 속에 한국 이미지를 변화시키는 활동을 하고 있다.

세계에 대한민국을 알리는 동시에 대한민국이 잘못 알려져 있다면 그것을 바로잡는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1999년 1월 1일 탄생한 사이버 단체이다.

수원 망포고등학교 2학년 문과에 재학중인 한준영 군도 반크 회원이다.

평소에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 관련한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2012년도엔 ‘신 한국사 6종 교과서의 오류’를 주제로 논문을 쓰기도 했다. 동북아 역사재단 역사 아카데미에도 참가하였고 역사 콘서트에도 참여하였다. 주된 활동은 반크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6개월간의 연구와 배움 그리고 검토를 통해 망포고에 반크 동아리를 만들었다. 현재 17명의 학생들이 활동하고 있다.

최근 동아리 차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수요집회에 참여한 적도 있고 일본군 위안부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14일 오후 망포고 교정에서 한 군을 만났다. 그는 수요집회 때 받아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 용지를 들고 나타났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해 벌써 20여명이 서명을 했다.

-반크 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역사에 관심이 많다보니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었고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우연히 반크라는 사이트를 들어가게 되었다. 그리고 반크라는 단체에 대해 더 알고 싶었고 확실히 어떠한 활동들을 하는지 숙지하고 나선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반크가 하는 것과 거의 동일하다고 판단하여 시작하게 되었다.

-반크 활동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일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반크에서 독도 탐방을 갔던 적이 있다. 반크 활동을 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다. 2박3일 동안 캠프를 진행하는데 워낙 체력이 약해서 독도 탐방을 다녀오고 그 다음날에 장염에 걸려 버렸다. 마지막 날은 나리분지를 갔다가 울릉도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일정이 있었다. 장염 때문에 제대로 보지도 못한 아쉬운 점이 있어서 기억에 아직도 남아 있다.

▲ 망포고 한준영 학생. ⓒ장명구 기자
학교 원어민 선생님부터 한국에 관심이 없었는데 얘기를 하면서 한국에 관심을 가져주셨다. 한국의 관광지, 음식, 문화제 등에 대한 자료를 드렸더니 좋아하시더라.

반크는 독도 문제는 물론 한국의 음식, 문화, 관광, 간도 등에 대해 뿐만 아니라 지구촌의 인권 문제라든가, 물 부족 문제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반크 활동을 통해서 보람을 느낄 때도 많을 것 같다.

반크 활동을 통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정말 많다. 반크 활동 하나하나가 보람을 느끼게 한다. 저의 노력으로 인해서 조그만 것이라도 바로잡히고 또 영향력을 미쳐 더 큰 것들을 해결해 나갈 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는가? 대한민국을 더 알고 그것들을 세계에 알린다면 그로 인한 엄청난 시너지 효과는 말로 다 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 어려운 점도 많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를 못해서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는 반크 미션을 받으면 난감할 때가 많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미션을 수행한다. 주로 원어민 선생님을 통해서 미션을 해결하고는 했다. 지금은 원어민 선생님께서 안 계시기 때문에 주로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K-POP 열풍을 통해 한국에 대해 알고 싶어 하는 터키 분이 있었다. 한국에 대해 많이 알려주었다.

-학업에도 지장이 많을 것 같다.

반크 미션 제출기간이 시험기간에 겹치게 되면 부담감이 없지 않아 있다. 너무 지나친 활동은 학업에도 지장이 있다. 적당히 시간 분배를 잘해서 참여하고 미션을 수행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활동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현재 반크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반크에 더 많은 활동들과 의견들을 건의하고 반크에서 만드는 동영상을 먼저 보고 보고서를 제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정책자문단 활동을 열심히 할 것이다.

동아리에서 현재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세계 1억인 서명운동’을 추진하고 있어 조만간 완료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해에도 작년과 같이 역사 관련 논문을 쓸 예정에 있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은?

앞으로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 될 것을 약속 드린다. 역사 관련 분야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배움을 통해 자신을 성장시키도록 하겠다. 또한, 반크 활동도 꾸준히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

반크 사랑합니다!

▲ 망포고 한준영 학생.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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