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완석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후보

▲ 오완석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후보.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명품광교 완성! 경기도청 이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

수원시 제9선거구(광교·원천동)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오완석(47)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후보의 다짐이다. “약속! 반드시 지킵니다”라고도 했다.

지난해 11월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집회에서 오 후보는 삭발을 단행했다.

당시 오 후보는 지역구 도의원으로서 지역주민들을 집회에 4번이나 나오게 한 죄, 반드시 도청 이전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라고 삭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지역 정치인은 오 후보가 유일했다.

8일 오전 영통구 이의동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도 오 후보는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과 관련, “확고하다” “반드시 이전돼야 한다” 등의 표현을 여러 차례 썼다.

그외 주요 핵심공약에 대해서도 물었다. 출마 이유도 궁금했다. 제8대 경기도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도 들었다.

오 후보는 안면중, 천안북일고를 거쳐 아주대를 졸업했다. 수원경실련 자문위원, 경기도 장애인인권센터 운영위원, 김진표 국회의원 교육정책특보 등을 맡고 있다.

경기도의회 민주당 수석대변인, 경기도의회 GTX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 원천중 운영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한국매니페스토약속대상 최우수상, 2천만 서민과 직능·소상공인 유권자로부터 유권자 대상을 수상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수원시지부장 공로패, 수원매화초등학교 교육공동체 학교운영위원장 감사패, (사)경기도 장애인 정보화협회 감사패,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최우수의원 공로패, 경기도 새마을회 감사패 등도 받았다.

- 우선 경기도의원에 재도전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2010년 초선으로 경기도의회 의원이 됐다. 슬로건은 “잠들지 않은 의회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말마따나 참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당선과 동시에 광교신도시가 입주하기 시작했다. 기본계획이 많이 수정된 광교신도시의 ‘명품도시’ 완성을 위해 수차례에 걸친 집회, 간담회, 토론회 등 입주민과 함께 했다.

그중 김문수 지사가 행정타운 조성의 핵심인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서 명품 광교신도시 건설 계획에 차질을 주었다. 자족도시 기능을 갖춘 명품도시로서의 명성을 퇴색시켰다.

당시 저는 수없이 많은 광교주민들과 대화하면서 ‘약속’을 했다.

“광교신도시는 계획대로 개발될 것이다. 경기도청을 비롯한 에콘힐, 법조타운, 컨벤션센터 등 현재 지지부진한 사업들이 반드시 정상화되어 명품 광교신도시가 완성될 것이다. 이를 위해 제가 선봉에 서겠다.”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 삭발까지 하면서 광교주민들께 약속한 것들을 반드시 지키고 싶다.

광교동과 원천동은 한 마을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원천동의 일부만 광교신도시에 편입돼 있다. 예전에 원천유원지로 불리던 광교호수공원을 중심으로 광교동과 원천동은 이제 하나가 될 것이다. 광교동의 완성이 원천동의 발전을 의미한다. 이것을 하고 싶다.

▲ 오완석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후보.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 제8대 경기도의원으로서 의정 활동의 성과는 무엇인가?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단에서 3년 동안 활동했다. 민주당 수석대변인으로도 활동했다.

개원 초기 민주당 4대 개혁 특별위원회를 만들었는데, 그중 김문수 지사의 핵심사업인 GTX사업의 검증을 위한 검증특별위원회 활동을 했다. 간사를 거쳐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도민의 혈세를 낭비하고 경제성과 실효성이 없는,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되는 GTX사업을 검증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했고 많은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전 사회적으로 가장 큰 이슈였던 4대강 사업 저지, 초·중등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대형마트 진출로 인한 골목상권 지키기 등의 활동을 벌였다.

우선 민주당 대변인, 2기 예결위 활동을 하면서 무상급식을 중학교까지 확대 실시하기 위한 예산을 확보했다.

GTX검증특위 위원장을 맡아 문제점을 지적, 강행을 막을 수 있었다.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1개 노선을 제외한 2개 노선이 실효성 없다는 결론을 도출시켰다. 김문수 지사의 핵심사업인 GTX사업을 무산시킨 것이다.

김문수 지사의 선심성, 전시성 핵심사업인 ‘찾아가는 도민 안방’ 사업을 축소시켜 실효성 있고 도민에게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바꾸었다.

경제민주화특위 활동을 하면서 전국 이슈가 되고 있는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하는데 일조했다.

2년 전 전국을 휩쓸었던 ‘구제역 조사특위’ 활동을 하면서 백서를 발간했다. 경기도 재난관리 시스템에 대한 전면적 검토를 통해 구제역 관리시스템을 전면 수정, 보완하도록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지금의 세월호 사건을 보면서 정부의 재난관리가 얼마가 중요한지 새삼 깨닫는다. 이 나라가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맞는지 의문이다. 통탄스럽고 개탄스러울 따름이다.

지방자치 20년이다. 그럼에도 지방의 자치와 분권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지방재정연구회에서 활동하면서 지방 재정분권이 열악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방재정 확충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수차례나 발의했다.

올해 ‘경기도 재정부담 소요 예산 사전심의 조례’를 제정해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김문수 지사의 재의로 공포를 하지 못하고 있다. 이 조례는 정부에서 경기도의 재정이 소요되는 사업을 하고자 할 때는 경기도의회의 사전 심의를 거쳐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문수 지사는 예산 편성권은 도지사의 고유권한이라며 거부했다. 그러나 정부가 하고 싶어 하는 사업은 예산 매칭이라는 제도에 따라 지방정부에 예산을 상당 부분 떠넘기는 실정이다. 사후 관리는 모두 지방정부의 몫이다. 그럼에도 지방정부에서 원하지 않는 사업을 정부가 일방적으로 내려보내는 경우가 많다.

▲ 오완석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후보.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 반면 아쉬움도 많을 것 같다.

민주당이 다수당이었지만, 아직 지방자치는 의회의 권한이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예산을 증액하더라도, 지방자치법에 따라, 도지사의 고유권한이 많아 결국 대부분 도지사의 의도에 따라 결정되고 행해지고 있다.

의회의 권한은 사후 약방문식으로 사업이 진행된 후에 감사하는 형태다. 근본적인 처방에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아직까지 도의회 사무국 직원들의 인사도 도지사의 권한이다.

- 주요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우선 지역공약을 말씀드리겠다. 경기도청 광교신도시 이전!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

당선되자마자 경기도청사 설계 예산 30억원을 7월 추경에 확보할 것이다. 설계 완료 후 올해 안에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광교신도시 내 고등법원 설립을 추진하겠다. 고등법원은 부지 확보가 관건이다. 2019년 완공 예정이다.

에콘힐 계획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 상업용지는 4월부터 사업자를 재공모하고 있다. 주상복합용지는 공급조건 개선 후 재공모 추진 예정이다.

수원 ‘문화의전당’을 광교동에 유치하겠다. 광교호수공원 문화제를 개최하겠다.

광교신도시엔 체육시설이 없다. 운동장이 하나도 없다. 족구장, 축구장 등 다용도 야외운동장을 마련하겠다. 실내체육관을 포함하는 웰빙단지 종합복지관 건립도 추진하겠다.

광교신도시 주민 문화공동체 형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컨벤션센터를 정상적으로 건립하기 위한 활동을 벌일 것이다.

북수원 민자고속도로는 재검토돼야 한다. 광교호수공원 주차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원천동 구도심은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원천천 수질 개선 및 생태하천 공원 조성, 초등학교 신설 또는 학교 조정으로 인한 학습권 보장, 보육시설 확충, 쌈지공원 확충으로 인한 도시 환경 개선, 원천동 92-7번지선 도로 조기착공을 위한 예산 확보, 테마거리 완성, 병원거리 주변 치유거리 확대 등 할 일이 많다.

경기도 공통 공약으로, 무엇보다 ‘안전 공동체 경기도’를 만들겠다. 모든 유형별 재난 매뉴얼 업그레이드, 어린이와 여성이 안전한 경기도, 안심마을 공동체 확대 조성을 추진하겠다.

경기도 복지를 위해 경기도민 기본생활보장 예산 500억원을 확보하겠다. 중증장애인 일자리지원센터 설치, ‘우리동네 콜 센터’ 운영, 노인전문 심리지원서비스 실시 등을 추진하겠다.

경기도 일자리위원회를 설립해 여러 부처와 유관기관에 분산되어 있는 일자리 창출사업을 체계적으로 통합, 관리하도록 하겠다.

자영업 일자리 지키기를 위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앞장서겠다.

전월세 보증금 지원센터를 설치하겠다. ‘누구나 전세보증제’ 도입을 추진하겠다. ‘아토피 없는 경기도’를 만들겠다.

▲ 오완석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의원 후보.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기 위한 특별한 공간이 있다고 들었다.

바로 ‘오완석 앱’(http://oos.mmobile.kr)이다. 모바일을 통해 오프라인 사무실보다 더 지역 주민들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공간이다. 나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보통 홈페이지나 블러그 앱이 후보자를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그러한 홍보도 중요하지만 오완석 앱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지역 주민과 함께 논의하는 장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살아있는 소통의 장인 것이다.

스마트폰에서 ‘오완석’을 검색하면 오완석 앱을 깔 수 있다.

- 타 후보들과 비교해 내세울 만한 본인만의 강점이 있다면?

지방의원은 소속한 지역의 심부름꾼이다. 지역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그것을 잘 조정해 통일된 의견을 도출해 내고, 제도화해 지원하는 것이 지방의회의 역할이다. 지난 4년 동안 그렇게 해왔다고 자부한다.

그러려면 우선 자기 지역을 잘 알아야 한다. 저는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됐다. 광교신도시는 2011년 7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의정활동 4년은 광교신도시 입주민들과 함께한 4년이었다. 시범단지 입주를 시작으로 매년 수천 세대씩 입주했다.

광교신도시는 기본계획이 13차례나 변경될 정도로 많은 계획이 수정됐다. 그 수정된 계획이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 변경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어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입주민들과 함께 투쟁해 바꾸어냈다.

광교신도시 개발 과정과 문제점 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지난 의정활동 4년 중 2년을 광교신도시를 시행한 경기도시공사를 감사하는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두 차례의 행정사무감사와 수백 건의 자료요청, 수십 차례의 간담회 및 업무보고를 통해 광교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

무엇보다 저는 직접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했다. 1대 입주자대표연합회와 현재 연합회까지 모두 함께 고민한 관계다.

김문수 지사의 약속 불이행으로 인한 경기도청 이전 보류 건에 대해서는 주민들 수천 명과 함께 수차례의 집회를 하기도 했다. 급기야 삭발까지 했다.

그 결과 경기도의회 예결위에서 경기도청 설계 예산 20억원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 하지만 김문수 지사의 부동의로 현재 미집행 상태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원천동에 있는 아주대학교를 졸업했고 원천동을 중심으로 30년 이상 살았다. 어른이 되어서도 줄곧 원천동과 광교동 주변에서 생활하고 활동했다.

그리고 의정활동 4년을 광교동과 함께 했다. 명품광교 완성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고, 원천동과 광교동이 공동체로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이 어떤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또한 그것을 주민들과 함께 풀어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

믿어주시고 ‘약속은 반드시 지키는 도의원’이 되겠습니다. 도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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