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지사실에서 경기도청 총무과장과 면담을 하고 있는 경기도인재개발원 해고 용역노동자들. ⓒ장명구 기자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해고된 고령의 용역노동자 5명은 30일 오후 2시 20분께 김문수 경기도지사 면담을 요구하며 도지사실을 점거, 농성중에 있다.

점거농성을 벌이는 용역노동자들은 모두 공공비정규직 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소속 조합원들이다. 정진희 서울경기지부장을 비롯한 간부들도 함께 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계약만료 3시간을 앞두고 기습적으로 해고 문자통보를 받은 경기도인재개발원 60대 고령 용역노동자 5명은 60일 넘게 인재개발원 앞에서 농성투쟁을 벌이고 있다. 아침엔 인재개발원 앞에서, 점심엔 경기도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날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용역노동자들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김 지사 면담을 추진했으나 무산되면서, 불가피하게 면담 성사를 위해 도지사실을 점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

용역노동자들을 맞이한 것은 김 지사가 아니라 경기도청 총무과장이었다.

용역노동자들은 “김 지사와 면담이 이루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총무과장은 “구두로 면담 요청을 한 것으로 하고, 비서실에 얘기해서 가부를 통보해 주겠다”며 자진 퇴거해 줄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용역노동자들은 김 지사를 꼭 만나고 가야겠다며 자리를 지켰다. 이에 총무과장은 “(더이상) 드릴 답이 없다. 여기에 계셔도 면담이 어렵다. (용역노동자들을) 다시 뵙게 되어 안타깝다”는 입장을 전했다.

결국 용역노동자들은 오는 8일이나 9일께 하루 날을 잡아 4자 면담(경기도, 경기도인재개발원, 노조, 용역업체)을 하기로 합의한 후 오후 7시께 점거농성을 풀었다.

<오후 7시 10분 기사 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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