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학생 자율동아리 활동... 다양한 진로탐색 체험활동, 창의력 향상 교육과정 운영

▲ 친구 사랑의 날 캠페인. ⓒ송원중

‘도심 속 아름다운 학교’를 꿈꾸는 송원중학교(교장 유란)에서 학생의 창의력 향상과 진로 모색을 위해 다양한 자율동아리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학생이 행복한 삶에 초점을 맞추어 감성을 키워주는 인성교육 프로그램과 눈높이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의 꿈과 끼를 키우는 다양한 진로탐색 체험활동과 특성화된 창의적 교육과정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장안구 송죽동에 소재한 송원중은 한때 30학급이 넘었던, 유서 깊은 학교다. 도심 공동화로 주변 인구가 줄면서, 인근 학부모 사이에 폐교 1순위라는 소문마저 돌았다. 2018년에는 신입생을 36명밖에 모집하지 못하는 등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2019년에 이어 올해 신입생 79명이 들어와 3학급이 편성됐다. 학교 환경 또한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어 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진한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한다.

송원중의 자랑으로 쾌적한 교육환경 시설을 꼽을 수 있다. 우선 450평 규모의 솔뜰 체육관은 대형 냉난방기 8대가 작동 중이다. 2020년에는 재질 좋은 단풍나무 바닥재의 목재 느낌을 그대로 살려 샌딩과 라인 작업을 하였다. 전교생이 사용할 수 있는 운동용 실내화까지 갖추었다. 송원중 학생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일과 후에는 수원시 배드민턴협회 동아리에 시설을 개방하고 있다.

다음으로 1층에는 오르간과 미술품이 전시된 송원갤러리 & 쉼터가 있다. 학생들의 교과수업 결과물은 이 공간에 수시로 전시되고 있다. 로비에는 수원시청 청개구리연못 사업으로 지원한, 컴퓨터 검색이 가능한 북카페가 있다. 좌측에는 밴드실과 노래방, 댄스실, 영화감상실을 조성하여 재학생들에게만 개방하고 있다. 2학기에는 인근 청소년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우측으로 꿈길 체육실에는 탁구대 5대가 마련되어 학생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있어서 흡사 청소년 수련 시설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년에 학교 외벽공사가 완공되면 더욱 아름다운 학교로 탈바꿈하리라 기대된다.

문화예술 특색사업으로 현재 11개 학생 자율동아리가 운영되어 전교생의 46%가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20명으로 구성된 학교4-H동아리 부원들은 학교 텃밭을 이용하여 채소를 가꾸고 있다. 봄에는 상추, 감자, 고구마, 오이, 호박, 참외, 고추 등을 심고 키우면서 생명의 귀중함과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른다. 가을이 되면 여름에 심었던 배추와 무로 김장을 하여 인근 양로원과 노인정에 전달하여 이웃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올해는 방송 댄스부, 밴드부, 보컬부 등의 동아리가 새로 조직되어 청개구리연못 교실을 이용하여 방과 후에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송원중은 자유학기제 수업이 활성화되어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학생의 끼를 발견하고 발표하는 기회가 많다. 특히 학교환경 개선 프로젝트반에서는 학교의 환경 개선이 필요한 곳을 학생 스스로 탐색하여 교문, 창고 벽, 벤치, 계단 등에 근사한 벽화를 완성하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우리 고장 바로 알기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학생들은 수원화성을 탐방하고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건축물을 학교 계단에 라인 드로잉하여 벽화로 완성하였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수원시민으로서 수원화성에 대한 자부심을 되새기고 있다. 본인이 그린 그림이 교정 곳곳에 있어 성취감을 느끼고 애교심을 향상하는 계기로 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청소년 드림 멘토링, 수원시 청소년 육성재단 지원 직업인 특강, 중소기업 바로 알기 특강, 대기업 임직원과 함께하는 SW교육, 학생 심성 수련 활동(학생상담자원봉사자), 푸른별 꿈꾸는 학교 환경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학생들의 진로 탐색 기회를 확장하였다. 올해도 미래 신생직업 체험활동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조진형 학생(2학년)은 “입학하기 전에는 학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그런데, 1년을 다니고 보니 친구들도 좋다. 동아리실, 학생자치실, 넓은 체육관과 꿈길 체육실, 청개구리연못교실 등 우리가 쓸 수 있는 공간이 많다. 아름다운 학교 환경이 우리 학교의 장점”이라며 “선생님들께서 소소한 일까지 세심하게 관심을 두시고 고민도 들어주신다. 선생님들께 즐겁게 배우고 송원인으로서 꿈을 키워나갈 수 있어 좋다”고 전했다.

현재 송원중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하여 전 교직원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소규모학교의 특성을 살려 1, 3학년과 2학년이 격주제 수업을 운영하여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고 있다.

교복에 대한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여 불편한 자켓 대신 후드티와 후드 집업, 하복은 생활복 셔츠와 반바지, 디자인이 산뜻한 체육복으로 바꾸었다. 인식의 전환을 통하여 머물고 싶은 학교, 재미있는 학교,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송원중에 대한 이미지가 개선되어 내년에는 신입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란 교장은 “소규모 학교지만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보다 깊이 있는 교육을 할 수 있다는 건 장점”이라며 “도심 속 행복한 학교인 송원중은 구성원 서로 간 믿음이 돈독하다. 앞으로도 ‘교육 구성원 누구나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학교 축제를 즐기는 학생들. ⓒ송원중
▲ 벽화를 그리는 학생들. ⓒ송원중
▲ 자유학기 작품. ⓒ송원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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