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남형 새누리당 오산시의원 예비후보

▲ 김남형 새누리당 오산시의원 예비후보. ⓒ장명구 기자

“시의회에 무관 출신 안보전문가 한 명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김남형(57, 중앙·신장·세마동) 새누리당 오산시의원 예비후보가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 중 하나다. 경제도 중요하지만, 북의 무인기 출현에다 핵실험까지 안보가 불안한 만큼 안보 위에 경제도 있어야 한다는 김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예비역 육군 소령으로 전역, 30년 동안 오산시 예비군 지휘관을 역임했다. 이를 증명하듯 김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훈장증과 국가유공자증서가 걸려 있다. 경력과 수상 내역만 봐도 그의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시민의 최일선 민원창구가 되겠습니다!”
“시민을 위하여 충성하겠습니다!”
“혈세 파수꾼! 주민 대변자!”

김 예비후보가 내건 슬로건에도 무관다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11일 오산시 궐동 선거사무소에서 김 예비후보를 만났다. 출마하게 된 이유와 주요 핵심공약에 대해 물었다. 늦깎이 정치 신인인 만큼 처음으로 선거운동을 하면서 느낀 점도 들을 수 있었다.

김 예비후보는 크리스토퍼 오산지부 총동문회 운영이사를 맡고 있기도 하다.

- 우선 출마 이유가 궁금하다.

일단 경제도 중요하지만 안보가 불안하다. 무인기가 출현하고 핵실험을 하니 마니 한다. 안보 위에 경제도 있어야 한다. 무관 출신으로서 안보전문가 한 명 정도는 시의회에 있어야만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 정치인이 아니다. 삶 자체가 안보 보안관으로 살아왔다. 그 증표가 바로 ‘훈장증’과 ‘국가유공자증서’다. 그러다보니 정치라는 쪽에 아는 바가 없다.

그런데 시의원들이 하는 걸 지켜보니 본분을 망각한 경우가 많더라. 학생은 학생답고, 군인은 군인다워야 멋있어 보이는 것 아닌가? 시의원들은 불협화음만 내고 모양이 안 좋더라.

저 정도 일이라면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출마하게 된 동기다.

전 시의원이 되면 생계형 의원은 아니다. 국가유공자로서 평생 연금을 받는다.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는 사람으로서 지역사회를 위해 열정을 불살라보자, 그런 마음이 나를 여기까지 끌고 왔다.

- 슬로건에도 그런 의미가 배어 있는 듯하다.

그렇다. 선거를 준비하면서 슬로건도 “시민의 최일선 민원창구가 되겠습니다!”로 정했다. “시민을 위하여 충성을 다하겠습니다!” 여기에도 국가를 위해 충성한 것처럼 이제는 시민을 위해 충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 현실정치에 첫발을 들여놓았다. 생각과는 다르게 몸소 겪는 어려움도 많을 것 같다.

정치를 모르다보니, 공천이라든가 선거운동하는 과정을 경험해 보지 못했으니 유권자들에게 나를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딱히 없다. 예비후보로서 명함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있으나 이름만 가지고 진정성을 알릴 수도 없으니 말이다.

예비공보물 초안을 준비 중이다. 명함보다는 예비공보물이 유권자들의 가슴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아 준비 중이다.

우선 새누리당 공천을 받아야 한다. 여기엔 장점도 있고 단점도 있는 듯하다. 시민들을 위해 열정을 바치고 싶은데, 공천과정을 거쳐야만 희망하는 일을 할 수 있다.

공천을 받아야 하니 위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본심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공천이 없으면 정신무장한 사람을 거르는 과정이 생략돼 변별력이 없어지니까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김남형 새누리당 오산시의원 예비후보. ⓒ장명구 기자

- 타 예비후보들과 비교해 김 예비후보만의 강점이 있다면?

무관 출신이고 국가유공자인만큼 검증된 사람이다. 무관 특유의 리더십과 추진력이 있다. 또한 직업 특성상 다양한 시민과 접촉한 경험이 있어 대민업무 수행능력이 뛰어나다.

무엇보다 본분을 지킬 줄 아는 예비후보자다. 새누리당 공천 면접에서도 후보자로서 경쟁력에 대해 묻더라. ‘정직성’과 ‘진실성’으로 승부하겠다고 했다.

경험과 경력을 바탕으로 정직성, 진실성으로 승부하면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

- 오산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해 평가하신다면?

결국은 당리당략에 매어 자기 본분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해바라기식으로 위만 바라보고 있다.

시의원 본분은 시민의 대변자이자 시 집행부를 견제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냥 위만 쳐다보면서 출세만 바라보고 있다. 본분을 망각한 것 아닌가?

“여민동락 위민충성(與民同樂 衛民忠誠)”

이 플랜카드에 써 놓은 것처럼 시민이 즐거우면 나도 즐겁고 시민에 충성하겠다는 문구다.

- 주요 핵심공약은 무엇인가?

기초의원이 공약을 거창하게 내거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시의원은 기초단체장이 공약을 실천하면 잘하고 있는지 판단해 주고 잘못 됐으면 대안을 제시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초의원이 먼저 뭘 하겠다고 선심성 공약을 내거는 것은 현실성이 없다는 말이다.

그래서 가까운 데서 접근하려고 하고 크게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앙동은 행정·문화체육특구로 만들어 활력을 불어넣으려고 한다. 신장, 세마동은 쾌적한 주거지역으로, 독산성 문화역사 특구로, 환경특구 맞춤형으로 구상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시민의 최일선 민원창구가 되겠습니다!” 모든 것의 출발이다. 정직성, 진실성으로 승부하겠다. 아는 것도 부족한데 많이 배워가고 있다.

명함에도 제가 느끼는 것을 그대로 옮겼다. “정직하다! 미래가 보인다! 희망을 만들자!” “혈세 파수꾼! 주민대변자!” 이것이 시의원의 본분 아니겠는가?

선거문화가 많이 발전했다. 유권자들께서 선택할 때 혈연, 인맥을 떠나 누가 진정 일할 수 있는 인물인가를 봤으면 한다. 그래야 4년을 후회없이 보낼 수 있다.

앞으로 4년을 책임질 사람이니, 순간의 선택이지만 잘 선별을 해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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