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공동행동, 민주당 경기도당에 ‘투기자본 MBK, 부동산 투기 규제 촉구 서한’ 전달

▲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 폐점 철회를 위한 경기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MBK의 무분별한 이윤 추구를 내버려 둔다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일자리 정책도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 폐점 철회를 촉구하는 마트 노동자들의 절규의 목소리다.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 폐점 철회를 위한 경기지역 진보·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이 21일 오전 민주당 경기도당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기공동행동에서 주최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성영 상임공동대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수석부본부장, 진보당 경기도당 신건수 위원장, 경기자주여성연대 이은정 대표, 경기청년연대 박범수 대표, 마트노조 경기본부 이순분 본부장, 김동우 사무국장,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 김규순 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경기공동행동은 기자회견문에서 “5년 전 사모펀드가 느닷없이 홈플러스를 인수할 때부터 MBK의 부동산 투기는 예견된 상황이었다”며 “MBK는 사지도 않은 홈플러스를 담보로 5조원을 차입해 단 2조원으로 7.2조원의 홈플러스를 인수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경기공동행동은 이어 “막대한 이자와 투자금 회수를 위해 홈플러스를 인수하자 김포점, 동대문점, 의정부점을 비롯한 2조2천억원어치의 부동산을 매각했다”며 “이익금보다 많은 배당금을 챙겨 부채 상환과 이자 지급에 사용해 왔다”고 비판했다.

경기공동행동은 “오로지 자본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사모펀드의 기업 먹튀, 부동산 투기는 이미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그들의 이윤 추구에는 코로나 경제 위기도, 상생도, 국민도, 정부도 없다”고 일갈했다.

특히 경기공동행동은 “정부와 지자체가 나서서 규제해야 한다”며 “MBK의 무분별한 이윤 추구를 내버려 둔다면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일자리 정책도 공염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수석부본부장은 여는 발언에서 “우리나라는 투기자본 천국이다. 언제까지 지켜만 봐야 하나? 이제는 투기 목적으로 마트를 없애고 빌딩을 지어 먹튀하려는 상황”이라며 “마음대로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용도변경을 해줘서는 안 된다. 투기 목적으로 건물을 짓지 못하게 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 김규순 지회장은 현장 발언에서 “매출 하락과 경영 부진은 MBK와 사장이 책임을 지고, 자구책을 내놓아야 한다. 어째서 수십 년 열심히 일만한 직원들에게 떠넘기고 길거리로 내쫓는 것인가?”라며 “더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는 것은, 진짜 폐점 목적이 땅투기로 오로지 돈만 벌려고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성영 상임공동대표는 규탄 발언에서 “MBK는 부동산 투기 범죄집단이다. 멀쩡한 매장을 허물고 용도변경해 빌딩을 지어 천문학적인 이익을 챙기는 투기범죄집단”이라며 “180석 더불어민주당이 법으로 막을 수 있다. 이제는 민주당에서 법과 제도로 답해야 한다. 결단해서 노동자들이 같이 사는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경기자주여성연대 이은정 대표 역시 규탄 발언에서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이 우리를 분노케 하는 것은 경영 악화로 인한 매각이 아니라, 전국 매출 3위권의 알짜배기 매장을 부동산 투기의 목적으로 매각하기 때문”이라며 “주주들, 투기 자본의 이익만을 위해 1천여 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일터를 하루아침에 빼앗을 수 있는 자본만능주의를 이제는 멈추게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기청년연대 박범수 대표도 규탄 발언에서 “먹튀자본 홈플러스 소유주 MBK의 만행은 이미 안산에서는 유명하다”며 “안산시민 수천 명은 해고의 위기에 몰려 있다. 20년 전 안산시 시유지를 240억원 헐값으로 매입했고 지금은 5천억원에 판매한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마트노조 경기본부 이순분 본부장, 김동우 사무국장,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 김규순 지회장,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성영 상임공동대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수석부본부장 등 대표단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을 방문했다.

교육연수국 이경묵 국장(대외협력담당)에게 ‘투기자본 MBK, 부동산 투기 규제 촉구 서한’을 전달하며, 홈플러스 안산점 매각 폐점 철회에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줄 것을 촉구했다.

▲ 투기 자본 MBK의 무차별 부동산 투기 규제하라! ⓒ뉴스Q 장명구 기자
▲ 여는 발언을 하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최정명 수석부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현장 발언을 하는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 김규순 지회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규탄 발언을 하는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송성영 상임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규탄 발언을 하는 경기자주여성연대 이은정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규탄 발언을 하는 경기청년연대 박범수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사회변혁노동자당 경기도당 정동헌 집행위원장과 전농 경기도연맹 김희자 총무국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투기자본 MBK, 부동산 투기 규제 촉구 서한’을 전달하는 모습.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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