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성범죄의 원인, 2차 가해의 본질 등에 대해 토론

▲ 독서토론회 참석자들.

청년 노동자들의 빽 ‘일하는2030(대표 박승하)’이 5일 저녁 ‘김지은입니다’ 독서 토론회를 개최했다.

공개 토론자 모집 포스터를 보고 경기지역 20, 30대 청년 10명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사회는 일하는2030 윤주환 교육위원이 맡았다.

윤주환 위원은 “토론회 타이틀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사건 피해자인 비서노동자 김지은 씨의 수기”라며 “권력형 성범죄의 원인과 2차 가해의 본질에 대해 토론하기 위한 자리”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토론회는 ▲노동자 김지은: 권력과 권위 ▲피해자 김지은: 성폭력 가해자와 피해자 ▲With You: 현실 사례와 적극적 연대 등 3가지 주제로 진행됐다.

토론회에 참석한 20대 여성 C씨는 “거대한 권력 앞에 맞서온 김지은 씨가 얼마나 무서웠을지 가늠조차 힘들다”며 “한국에서 노동자로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은 권력형 성폭력이 얼마나 일상화되어 있는지 뼈저리게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양에 사는 30대 남성 L씨는 “대학교 시절 교수와 조교들이 술자리에서 자행한 온갖 성추행 행위들을 잊을 수 없다”며 “진짜 ‘위드 유(With you)’라는 건 그 순간에 악행들을 제지할 수 있는 용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주목되는 2차 가해의 성격과 방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오갔다.

20대 남성 P씨는 “2차 가해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피해자 중심의 사회 전체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며 “사실상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행위인 만큼 강력한 처벌이 뒷받침돼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평면적 연대가 아닌 적극적 행동으로 ‘위드 유(With you)’를 실행하자고 뜻을 모았다.

앞으로 일하는2030은 ‘월간2030 릴레이 독서 토론회’를 열고, 청년 노동자들의 다양한 현실을 주제로 한 공개토론을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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