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까지 ‘남북관계 위기 극복 집중행동’ 전개

▲ 경기도 비상시국회의.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기도 통일·시민사회단체들이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현 남북관계를 ‘초유의 비상사태’로 규정하며 ‘경기도 비상시국 선언문’을 채택했다. ‘남북관계 위기 극복을 위한 집중행동’에 돌입키로 했다.

6.15경기본부 등 경기지역 통일·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오후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대회의실에서 ‘경기도 비상시국회의’를 열었다.

이날 비상시국회의(7월 7일 기준)에는 6.15경기본부, 경기공동행동, 경기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경기지역 43개 단체가 참여했다.

이 단체들은 ‘경기도 비상시국 선언문’에서 현 시국을 “초유의 비상사태”라고 규정하며, “자칫하면 남북공동의 합의가 모두 파기되고 다시 6.15선언 이전의 냉전과 긴장의 시기로 회귀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단체들은 위태로운 상황의 원인을 “미국은 남북 교류와 협력, 한반도 평화문제도 자신들 뜻대로 주물렀”고, “정부는 아무 말 못 하고 미국 눈치만 보며 남북 간 약속과 기초적인 신뢰도 저버린” 것에서 찾았다.

그러면서 이 단체들은 문재인 정부에 ▲미국 눈치 그만 보고 남북공동선언 실천 ▲한미워킹그룹 당장 탈퇴 ▲대북전단 살포 영구 금지 등을 요구했다. 미국에는 ▲한미워킹그룹 즉각 해체 ▲내정간섭 중단 ▲대북제재를 포함한 적대정책 철회 등을 촉구했다.

국회에는 ▲불법적인 대북전단살포금지법 제정 ▲남북합의 국회비준 등을 요구했다. 미국과 문재인 정부에 한미연합군사훈련 완전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이 단체들은 오는 8월 14일까지를 ‘남북관계 위기 극복을 위한 시국선언 및 집중행동’ 기간으로 정하고, ▲7월 18일까지 경기 및 전국 각계각층 시국선언 ▲7월 20일 청와대 앞 경기도 비상시국선언 발표 기자회견 개최 ▲7월 25일 미대사관 앞 ‘한미워킹그룹 해체,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 범국민행동의 날’ 개최 ▲평택 미군기지 앞 집중 실천의 날 전개 ▲대국민 홍보 활동(거리 현수막 게시, 단일기 게양 등) 등을 전개할 계획이다. 오는 8월15일 광화문광장에서 8.15민족자주대회를 연다.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이종철 목사는 “미국의 지나친 내정간섭 기구인 한미워킹그룹을 해체시키고 남북 대화와 신뢰를 복원하는 등 남북관계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경기지역 통일·시민사회단체들이 남북관계 위기 극복에 힘과 지혜, 뜻을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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