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노동자도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할 수 있어야”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건설안전특별법 등 대정부·대자본 10대 요구 쟁취를 위한 7.4 건설노동자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수도권 남부지역 건설노동자들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건설안전특별법 등 10대 요구안을 내걸며 총파업을 선포하고 나섰다. 정부와 자본이 10대 요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오는 7월 4일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건설안전특별법 등 대정부·대자본 10대 요구 쟁취를 위한 7.4 건설노동자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이 24일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에서 주최했다.

건설노조 박미성 부위원장, 건설노조 수도권남부지역본부 변문수 본부장, 서울경기동부건설기계지부 이영록 지부장, 경기남부타워크레인지부 박현수 지부장, 경기도건설지부 김기창 지부장 등 간부 20여 명이 참석했다. 민주노총 경기본부 최정명 수석부본부장이 함께 했다.

수도권남부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건설안전특별법 등 10대 요구안 쟁취를 위한 건설노조 7.4 총파업·총력투쟁을 선포했다.

대정부 5대 요구안으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건설안전특별법 제정 ▲특수고용노동자 고용보험 등 사회안전망 확대 ▲건설노동자 고용안정 쟁취 ▲타워크레인 노사민정회의 재개와 합의사항 조속한 이행 ▲전기노동자 안전 및 배전 예산 확대, 고용대책 촉구 등을 내걸었다.

대자본 5대 요구안으로 ▲조합원 고용 ▲중앙 임투 승리, 현장 단협 체결 ▲적정임대료 지급 및 임대료 30일 이내 지급 ▲현장 안전대책 마련 및 노조 참여 보장 ▲혹서기·혹한기 대책 마련 등을 내걸었다.

수도권남부본부는 “해마다 건설노동자 600명, 하루 평균 건설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는 대한민국 건설현장에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뱉는 상황이 과연 정상적인 것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문수 본부장은 대표 발언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건설안전특별법이 제정됐다면 건설노동자들이 죽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제는 정부가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7월 4일 모든 건설현장이 멈추고 상경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미성 부위원장은 투쟁 발언에서 “건설노동자도 아침에 출근해 저녁에 퇴근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더불어민주당 의석수가 충분하다. 더 이상 핑계 대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정명 수석부본부장 역시 “김태규 청년 건설노동자가 추락사했는데 건설사 대표에 대한 처벌은 고작 벌금 700만원이었다”며 “벌금이나 내고 마는 한 건설노동자의 죽음은 계속 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영록 지부장은 “특수고용직 노동자에게도 ILO 권고 사항인 노조할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이기도 한 고용보험을 적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현수 지부장은 “건설노동자의 죽음에 솜방망이 처벌이 아닌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건설노동자가 죽어나가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성토했다.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건설안전특별법 등 대정부·대자본 10대 요구 쟁취를 위한 7.4 건설노동자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 중대재해기업처벌법, 건설안전특별법 등 대정부·대자본 10대 요구 쟁취를 위한 7.4 건설노동자 총파업·총력투쟁 선포 전국동시다발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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