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국회 최우선과제는 ‘요양보호사 특별법’ 제정”

▲ 6월 27일 총궐기대회 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장기요양 12년! 해도 해도 너무 한다! 모이자, 국회로! 가자, 6.27대회로!”

경기지역 요양서비스 노동자들이 요양보호사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오는 6월 27일 국회 앞 총궐기대회를 선포했다.

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는 27일 오후 경기도청 앞에서 ‘6월 27일 총궐기대회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요양서비스노조 경기지부 이미영 지부장 등 조합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노동자민중당 한규협 위원장이 함께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서울사회서비스원에서는 코로나로 인해 업무가 중단돼 재택근무를 할 경우에도 월급이 보전돼 지급되고 있다. 코로나는 노동자의 귀책사유가 아니다. 그래서 급여를 지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노인요양시설, 재가방문요양센터에서는 무급휴직과 해고를 죄책감 없이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상시적 코로나 시대에 돌봄노동은 필수노동이다”라며 “필수노동답게 정부가 보장해줘야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앵무새처럼 ‘법에 명시돼 있지 않기 때문에 못해 준다’고 한다”고 질타했다.

노조는 “이제 돌봄노동의 가치를 법제화해야 한다. 요양노동자의 적정임금, 고용안정을 법으로 못 박아야 한다”며 “이제 요양서비스노조는 6월 27일 국회 앞에서 요양보호사특별법을 요구하는 총궐기대회를 조직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경기노동자민중당 한규협 위원장은 연대 발언에서 “21대 국회에서 여당이 180석을 차지했다. 전에는 의원 숫자가 적어서 못한다, 야당이 반대해서 못한다고 핑계를 댔다”며 “하지만 이제는 핑계를 댈 명분도 사라졌다”고 일갈했다.

한 위원장은 “코로나 정국임에도 6월 27일 총궐기를 준비하고 있다”며 “요양보호사들의 요구는 딱 하나다. 어르신을 존엄성있게 케어하려면 일을 하는 요양보호사도 좀 살자는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요양보호사들의 현장 발언이 이어졌다.

10년 경력의 부천에서 일하는 한 요양보호사는 “고령화사회에서 노인 요양의 문제는 나의 문제이자 우리의 문제다. 코로나보다 무서운 모두의 문제다”라며 “자랑스런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역시 10년 경력의 성남에서 일하는 한 요양보호사는 “요양호사는 어르신이 돌아가시면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고용불안에 시달린다. 요양원에서 어르신을 목욕시키는 등의 일을 하면 손목이고 허리가 안 아픈 곳이 없다. 돈 벌어 병원에 다니기 바쁘다”며 “우리 요양보호사들이 건강해야 어르신도 행복할 것이다. 특별법이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요양보호사’ ‘특별법 제정’ ‘부당해고 NO’ ‘공짜노동 NO’ 등의 문구가 새겨진 형형색색의 우산을 들었다. ‘쉬운 해고 금지’ ‘사회 공공성 강화’ 등의 문구가 담긴 커다란 피켓도 들었다. ‘21대 국회 최우선과제=요양보호사 특별법’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탑을 세우는 퍼포먼스를 했다.

▲ 6월 27일 총궐기대회 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 ‘21대 국회 최우선과제=요양보호사 특별법’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탑을 세우는 퍼포먼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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