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평화통일의 가장 방해 세력은 미국”

▲ 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경기지역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을 맞아, 6.15경기본부는 “한반도에는 또 다시 냉랭한 기운이 감돌며 남북 간의 모든 대화와 교류는 중단됐다”며 판문점선언 이행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6.15경기본부는 27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경기지역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이종철 목사, 경기여성연대 오영미 공동대표, 6.15경기중부본부 송재영 상임대표, 전교조 경기지부 장지철 지부장, 경기청년연대 박범수 의장 등이 참석했다.

6.15경기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도 어느덧 2년이 지나가는 지금, 한반도에는 또 다시 냉랭한 기운이 감돌며 남북 간 모든 대화와 교류는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그 근거로 ▲미국의 한미워킹그룹 등 대북제재 운운, 남북관계 방해, 방위비분담금 압박 ▲대북제재 틀에 갇힌 문재인 정부의 남북 간 합의사항 불이행 ▲4월 20일~24일 한미연합공중훈련 강행 등을 들었다.

6.15경기본부는 총선 결과를 ‘민주진보세력의 압승’으로 규정하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번 총선 결과로 드러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깊이 헤아리고 국민을 믿고 과감하게 즉각 나서야 한다. 더 이상 미국의 눈치 보지 말고 한반도 통일의 당사자로서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6.15경기본부는 “문재인 정부는 한 번의 설득이 아닌 인내를 갖고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북에 대한 신뢰와 진정성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개성공단 재개 ▲금강산 관광 재개 ▲북 철도 현대화 사업 추진 ▲민간단체 남북 교류협력 활동 공간 개방 등을 거듭 촉구했다.

이종철 목사는 여는 발언에서 “지금까지 남북 평화통일의 가장 방해 세력은 미국이었다”며 “한미워킹그룹을 통해 사사건건 남북 민간교류까지도 방해했다”고 비판했다.

이 목사는 “더 이상 미국의 눈치를 보며 미국에 끌려가서는 안 된다”며 “4.15 총선의 민의를 담아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 합의 원칙인 우리 민족끼리 자주적으로 우리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더 적극적으로, 더 담대하게 나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오영미 공동대표는 “남북의 평화를 위해서는 그동안 남북이 합의했던 공동선언들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며, ▲한미 전쟁위협 연습 중단 ▲북을 반국가단체로 규정하는 국가보안법 철폐 ▲금강산 관광 재개, 개성공단 재개 등 자유왕래 보장 등을 거듭 촉구했다.

송재영 대표도 “2년 전의 설렘과 가슴 벅참이 점점 시들어 이제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국민들은 남북관계가 어떻게 될지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며 “그 주요 원인은 미국의 한반도에 대한 간섭이다. 상당히 치욕적인 상황을 두고 남북문제 해결은 불가능하다”고 일갈했다. “헌법에 명시된 국민 주권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 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경기지역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 4.27 판문점선언 발표 2주년 기념 경기지역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