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최악의 교육환경, 등록금을 반환하라!”

▲ 1인시위를 벌이고 있는 아주대 사학과 19학번 조정호 씨. ⓒ뉴스Q 장명구 기자

아주대학교 사학과 19학번 조정호 씨가 24일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수원시 영통구 학교 정문 앞에서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며 1인시위를 전개했다.

조정호 씨는 어제(23일)부터 학생들이 많이 오가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1인시위를 벌이기 시작했다. ‘등록금 반환’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진행할 예정이다.

‘등독금 반환’을 요구하는 온라인 서명운동도 전개하고 있다. 서명운동은 지난 14일(화)부터 시작했다. 벌써 아주대 전체 학생의 10%에 가까운 780여 명이 동참했다.

조 씨가 든 커다란 피켓에는 ‘코로나 재난에서 대학생을 구조하라! 최악의 교육환경, 등록금을 반환하라!’는 요구안이 담겼다.

‘아주대학생들의 요구’로 ▲대책없는 온라인 강의, 학습권 보장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학생참여 논의기구’ 구성 ▲납득할 만한 ‘등록금 사용내역’ 공개 등을 내걸었다.

조 씨가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수업의 질 문제다.

조 씨는 “녹강인 시기에는 대면 수업일 때의 시간을 다 채우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실강에서는 녹강을 틀어주는 교수가 있는가 하면, 교수가 아닌 학생이 발표하며 수업을 진행시키고, 출석체크만 30분하는 교수 등 어이없는 수업의 형태가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두 번째는 학교 시설 폐쇄로 비용 절약이 가능하다는 이유다.

조 씨에 따르면, 현재 아주대는 중앙도서관과 학생식당이 폐쇄된 상태다. “전기비를 포함한 시설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 씨는 “학교 측에서는 원격 수업 설치 비용이 많다, 방역 비용이 많다 등의 추가지출 비용 이유를 들고 있다”며 “학교 측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왜 폐쇄된 학교에 방역을 하는 것인가 ▲원격 수업 설치비는 교수들의 노트북과 카메라뿐이다 등의 근거로 반박했다.

세 번째로 학생들의 경제적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조 씨는 “현재 많은 학생들은 알바를 구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대면 수업을 하지 않으므로, 자취방을 구한 학생들은 자신이 살지도 않으면서, 월세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다. 등록금뿐만 아니라 생활비와 월세 등의 추가 비용도 만만치 않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조 씨는 “학교 측의 투명한 예산 공개와 합리적인 등록금 반환이 이뤄져서, 눈먼 돈을 찾아야 한다”며 “대학생들의 경제난을 해소할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하도록 학교 당국에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씨는 학생들의 서명운동 참여 등 동참도 호소했다. “더 많은 학우들의 뜻을 모아서 학교 측에 강력하게 제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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