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수원시민의 마음을 담아!”

▲ 4.16표지석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다짐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4.16 세월호 참사와
304명의 희생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수원시민의 마음을 담아
이곳에 표지석을 설치합니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수원지역 ‘4.16표지석’이 수원역 문화광장(수원역 11번 출구 앞) 바로 옆 버스 정류장에 설치됐다. 이곳은 2022년 안산시에 건립 예정인 4.16생명안전공원으로 떠나는 버스 정류장이다.

‘수원지역 4.16표지석 설치 기자회견’이 8일 오전 수원역 문화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세월호 6주기 수원시민추진위원회에서 주관했다. 수원4.16연대,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에서 주최했다.

수원4.16연대 대표 정종훈 목사(4.16연대 공동대표), 유주호 집행위원장, 수원여성회 노란리본공작소 최경자 공방장 등이 참석했다.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안산 단원고 2학년 5반 큰 건우 아빠 김광배 사무처장, 엄마 김미나 씨, 2학년 8반 이재욱 학생 엄마 홍영미 씨가 자리했다.

이번 4.16표지석은 ‘수원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안전사회를 위한 조례’에 근거해 추진됐다. 수원 시민들과 단체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진행됐다.

애초 지난 1일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지면서 이날 설치하게 됐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우리는 4.16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다시는 이러한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오늘 우리의 기억과 약속은 4.16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무엇보다도 우선이 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정종훈 목사는 인사말에서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아 수원시민추진위에서는 그날의 참사를 잊지 않겠다는, 별이 된 아이들을 비롯한 304명의 희생자들을 기억하겠다는,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다는, 반드시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기억과 약속의 마음을 담아 이곳에 표지석을 설치했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이곳은 세월호 참사 추모문화제가 열렸던 곳이고, 416생명안전공원으로 향하는 정류장이다”라며 “수원시민 여러분, 이 표지석의 마음에 함께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김광배 사무처장은 “세월호 참사와 304분의 희생자를 기억하고 정의롭고 안전한 사회로 가는 힘찬 발걸음을 내딛으며 이곳에 기억과 약속의 표지석을 만들어주신 수원4.16연대 촛불시민 여러분께 가족협의회 엄마 아빠의 마음으로 인사드린다”고 화답했다. “이 시간을 함께 만들어주신 염태영 수원시장님에게도, 모든 수원시민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날은 안산 단원고 2학년 5반 큰 건우의 생일이기도 했다. 수원4.16연대 촛불시민 구민서 씨가 엄마 김미나 씨에게 생일 축하 꽃다발을 전달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참가자들은 미리 설치해 놓은 4.16표지석에 헌화했다.

다음은 ‘4.16표지석’ 전문이다.

4.16 세월호 참사와
304명의 희생자를
잊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바라는
수원시민의 마음을 담아
이곳에 표지석을 설치합니다.

“기억, 책임, 그리고 약속
그 안에 별이 된 아이들이 있습니다.”

2020년 4월 1일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세월호 6주기 수원시민추진위원회
수원4.16연대
수원시

▲ 4.16표지석. ⓒ뉴스Q 장명구 기자
▲ 인사말을 하는 수원4.16연대 대표 정종훈 목사(4.16연대 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발언을 하는 (사)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안산 단원고 2학년 5반 큰 건우 아빠 김광배 사무처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안산 단원고 2학년 5반 큰 건우 엄마 김미나 씨에게 생일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는 수원4.16연대 촛불시민 구민서 씨. ⓒ뉴스Q 장명구 기자
▲ 4.16표지석에 헌화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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