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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소리 없는 아우성입니다”[인터뷰-6] 매탄동 세월호 노란리본공작소
장명구 기자  |  news@newsq.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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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27  17:3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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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탄동 세월호 노란리본공작소

서지연(매탄위브하늘채)

- 노란리본공작소를 시작하게 된 이유나 계기는?

한 달에 한 번 매월 16일 저녁 동네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는데 그게 저녁시간이라 마음은 있어도 참여를 못하는 분들이 기여하실 수 있는 활동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노란리본을 만들어 나눔하는 다른 분들을 보며 나도 만들어야겠구나 생각했구요. 마침 매여울사랑방이라는 주민공간이 만들어져서 좋은 계기가 되었어요. 2017년 3주기를 앞두고 시작하게 되었어요.

- 주로 어떤 분들이 참여하시나요?

평소 세월호를 기억하는 활동에 참여하고 싶어도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던 주부들이 대부분이에요. 아이들 돌보느라 멀리 갈 수 없는데 가까이에 있으니 함께 하시는 거죠. 주로 마을에서 공동체를 가꾸기 위해 봉사활동 열심히 하는 분들이 나오시더라구요.

- 노란리본공작소 운영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효원초등학교 앞에 있는 매여울사랑방에서 만들어요.

- 매월 몇 개 정도의 노란리본을 만드시나요?

사실 꾸준히 참여하는 분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 보통 적으면 월 1,000개, 많으면 2,000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 제작된 노란리본의 배포처는 어떻게 되나요?

영통구청, 매탄3동행복센터, 매여울도서관, 새날한의원, 매여울사랑방 등에 꾸준히 비치하고 있어요.

   
▲ 매탄동 세월호 노란리본공작소

- 노란리본을 만들면서 어떤 마음이 드시나요?

뭔가 치유의 힘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들 만큼 마음이 차분해지고 일상의 복잡한 고민들을 잠시 멈추게 돼요. 사실 시간이 많이 흐르기도 했고 생활하다 보면 오롯이 세월호를 생각하거나 사람들과 세월호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 쉽지 않은데 노란리본을 함께 만드는 것만으로도 공감하게 되고 위로가 돼요.

- 그동안 노란리본공작소를 운영해온 힘은 어디에 있다고 보시나요?

끝까지 잊지 않겠다는 약속을 기억하는 거예요. 그냥 밥 먹는 것처럼 숨 쉬는 것처럼 기억하는 일상을 받아들이고 특별하지 않게 여기게 되면 힘들 것도 없어요. 오히려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 감사하죠.

- 특별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몇가지 소개해 주세요.

처음엔 노란리본 바구니를 한 편에 치워버리거나 소 닭 보듯이 했던 도서관 안내원 분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고생 많다고 따뜻하게 인사도 건네주시고 아이들이 제법 많이 가져간다며 한마디씩 응원해 주시면, 그게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어요.

유모차를 끌고 온 젊은 엄마들이 함께 해주기도 하고 우쿨렐레 모임을 하는 동아리 분들이 모임날 노란리본을 만들기로 했다며 찾아오시기도 하고요. 흔한 일은 아니지만 가끔 감동적일 때가 있지요.

-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점점 참여하는 손길이 줄어들어요. 이제 끝난 거 아닌가, 왜 아직도 하는가 질문이라도 해주면 고맙겠는데 관심 자체가 없어지는 게 느껴져요.

리본이 꾸준히 없어지긴 하는데 실제 달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음에 기운이 빠지기도 하고요.

언제까지 해야 우리가 바라는 아이들이 안전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는 건지 누가 알려줬으면 좋겠어요.

-올해 다짐이나 각오 한 말씀.

작년까지는 노리공을 격주로 한 달에 두 번 열었는데 마을사업이 바쁘다는 핑계로 열지 못하는 날도 있었어요. 지난달부터 매주 열고 있는데 올해는 좀 힘들어도 매주 꾸준히 열어야겠다 결심하고 있어요.

올해는 꼭 특별수사단이 성역 없는 철저한 수사를 했으면 좋겠고, 정말로 진실이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 받았으면 좋겠어요. 그 절실함을 담아 노란리본 나눔을 계속 할 거예요.

   
▲ 매탄동 세월호 노란리본공작소

- 참여자 한마디 -

빈원정(매탄위브하늘채)

세월호 이야기가 나올 때 마음 아파하기만 하다가 노란리본 나눔을 가까운 곳에서 참여할 수 있다는 걸 알고 같이 하게 됐어요~. 다른 도움은 못 드리지만 노란리본을 만들고 나누면서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이영숙(임광)

삶과 죽음을 가르는 길에 기억은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사람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린 꽃들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는데 우리가 기억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지 못한다면 삶의 의미가 뭘까 되묻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리본과 기억물품은 사람다운 사람으로 우리 잊지 말고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자는 소리 없는 아우성입니다. 시간이 흘러도 마침내는 안타까운 죽음에 책임지는 사람다운 세상을 만들려는 책임감입니다.

시윤정(그린빌4단지)

세월호와 관련하여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노란 리본 만들면서 잊지 않는 것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만약 노란 리본 만들지 않았다면 제 일상에만 충실하게 살아갔을 거에요.

코로나 사태로 남편도 잠시 일을 쉬고 있고 제 개인적인 일로 바빠서 한동안 모임에 가지 못했어요. 앞으로는 노란 리본 만들면서 제 마음도 잠시 세월호로 인해 고통 받는 분들 곁에 두는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강영희(우남)

노란리본을 만들면서, 세월호의 진실이 밝혀졌다면 이걸 지금도 만들고 있을까? 생각도 하다가, 그렇게 흐른 시간이 벌써 6년이나 되어가는데....

힘을 가진 분들은 왜 아직 진실을 밝히고 있지 않은지 답답하고, 무엇보다 자식을 가진 부모다보니 부모 마음으로 만들고 있는 거지요.

   
▲ 매탄동 세월호 노란리본공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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