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국회의원

▲ 김진표 국회의원. ⓒ산수화기자단

[산수화기자단 뉴스Q] “이번에 당선된다면 국토부 상임위에 들어가 최대한 빨리 화옹지구 민군복합국제공항 사업을 진행하고, K유니콘 프로젝트 완수하겠습니다.”

5선에 도전하는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수원무 국회의원이 대표 공약을 제시하며, 공약 이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이른바 수원군공항이라 불리는 제10전투비행단을 이전시키고, 그 자리에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한국의 실리콘밸리 첨단연구 산업단지를 만들겠다는 포부인 것이다.

김 의원은 “국토부는 매 5년마다 공항 건설 계획을 수정해서 발표한다”며, “화옹지구 민군복합국제공항을 5개년 계획에 넣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라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하기까지 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경제전문가로서 마지막으로 국가에 헌신하고 수원에 헌신할 일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을 24일 오후 권선동 선거사무소에서 산수화기자단이 만났다.

김 의원은 황해도 연백 출신으로 네 살에 수원으로 피난 왔다.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문재인 정부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 코로나19 국난극복위 비상경제대책본부장, 민주당 경기지역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 코로나19 사태로 선거운동하기가 어렵다. 요즘 어떤 식으로 하고 있나?

소위 ‘사회적 거리 두기 운동’이라 하니까 너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멀리하는 것 같다. 그런데 어느 언문학자가 ‘잠시 떨어져 있기 운동’이라고 표현했다. 그것이 더 좋은 거 같다.

‘잠시 떨어져 있기 운동’에 동참하면서 그 취지에 맞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어 다중집회는 못 한다. 출근길 인사, 퇴근길 인사, 전화, SNS 등을 활용해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사무실을 찾아 주시는 분들을 만나서 간담회 정도 한다.

- 4선을 넘어 5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동안 펼친 대표적 의정 활동을 소개한다면?

가장 보람있고 기억에 남는 일은 먼저 분당선 연장선 공사다. 아마 그냥 놔뒀으면 10년 걸렸을 것이다. 예산 투입을 극대화했고, 우선순위를 높여 분당선을 조기 개통시켰다.

그것을 시발로 손학규 경기도지사 시절에 신분당선 연결을 주도해 광교까지 연결시켰다. 광교에서 연장해 호매실까지 가는 것도 굉장히 어려웠던 B/C(사업성 평가)를 0.8 이상으로 높여서 가능하게 됐다.

분당선 연장선, 신분당선 연장선은 수원 주변에서 동서로 나가는 두 개의 전철이다. 현재의 1호선과 신수원선이 인덕원에서 장안구, 월드컵경기장, 그 다음에 영통으로 해서 동탄까지 연장되면 수원은 격자형 철도망이 구축되는 것이다. 본격적인 지하철 시대가 되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 그 일이 가장 보람 있었다.

다음으로 고등법원, 고등검찰청, 가정법원을 유치한 일이다. 이것은 경기도청 수원 이전 이후에 가장 어려운 사업이었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 번째는 수원 경제에 매년 2,000억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판단되는 프로야구 10구단 KT를 유치한 일이다.

- 지난 20대 국회를 평가한다면?

18대 국회에서 야당 원내대표를 했다. 그 당시 야당이 총선에서 패배했다. 제가 여당의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당신들이 선거에서 이겼으니까 이제는 창피한 동물국회 끝장내자고 제안했다. 그래서 의회선진화법을 만들었다. 그 후 18~19대 국회에서 주먹다짐은 없었다.

그런데 20대 국회 말에 들어와서 야당 의원들이 패스트트랙 법안에 반대하며 물리적 충돌이 일어났다. 이 때문에 국민들로부터 가장 일 못하는 국회로 평가 받았다.

동물국회도 없어야 되지만 식물국회도 없어야 된다. 일 잘하는 국회를 만들도록 회의를 방해하는 사람들은 국민소환 등 여러 가지 제재를 가해야 한다.

- 5선에 도전한다. 어떤 고민을 하고 있나? 김진표가 책임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서 보건위생 담당자, 방역 당국자, 의료진 그리고 자원봉사자 등 전 국민이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정부는 투명하게 욕 먹어가며 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가려내는 등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선진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를 잘 극복하더라도 걱정이 되는 것은, 경제 침체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결국 코로나 바이러스에 지는 결과가 된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영세자영업자, 중소기업이 어려운 고비를 벗어날 수 있도록, 긴급지원을 우리 당과 정부에서 결정하고, 집행하고 있다. 그 집행에 처음 책임을 맡아서 제가 비상경제대책회의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다.

당장 지역 소상공인들이 우선 급한 대로 1천만 원 미만의 돈은 먼저 은행으로부터 받아서 급한 불을 끌 수 있어야 한다. 나중에 서류를 보완하더라도 신속하게 집행하겠다.

▲ 김진표 국회의원. ⓒ산수화기자단

- 경제전문가 김진표로서는?

우리 경제는 이제 G20에 들어와 있다. 이것을 G7 진짜 선진국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우리 경제를 이끌어 갈 21세기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은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이 금융이다. 가계금융 비중을 줄이고 기업금융 비중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65% 정도로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선 더 이상 융자의 방법이 아니라 금융기관이 좋은 기업을 찾아서 스스로 투자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기술혁신형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해 유니콘 기업을 만들자고 주장해서 우리 민주당의 첫 번째 공약으로 만들었다. 당초에는 와이파이 무료공급이었다. 세계 4대 벤처 강국으로 가야 한다. 이런 핵심전략으로 올해 저는 K유니콘 프로젝트를 앞장세웠다.

저는 문재인 정부 임기 앞으로 2년 반 남은 기간에 유니콘 기업을 30개를 만들자고 하는 것을 목표로 내세웠다. 유니콘 기업이 30개가 되면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생기는 것이다. 경제전문가로 평가받는 내가 가장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수원, 경기도 지역에서 뒷받침할 수 있는 사업으로는 제10전투비행단을 이전해서 그 자리에 한국의 실리콘밸리 첨단연구 산업단지를 만드는 사업이 있다. 그게 제 꿈이다.

- 수원군공항 이전은 어떻게 되고 있나?

잘 아시는 것처럼, 제가 대도시에 있는 군공항을 신속하게 이전하는 하기 위한 법을 만들었다. 그 법에 따라 제일 먼저 10전투비행단 예비이전후보지로 화옹지구를 선정했다.

제일 앞서간다고 했는데 화성시의 끈질긴 방해로 지금 암초에 부닥쳐 있다. 현행법에 화성시민 3분의 1 이상이 참여한 주민투표에서 50% 이상의 과반수가 찬성해야만 전투비행장 이전은 확정지을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는 기대하기 힘들다.

그래서 작년부터 바꿔 군공항만 이전하는 게 아니라 민군복합형 국제공항으로 재편성했다. 제가 이번 선거에 당선이 돼 국회에 들어가면, 상임위를 국토교통위에 가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이 사업은 2017년 경기도시공사에서 민군복합항 국제공항 사업성 평가를 했을 때 놀랍게도 2.36 나왔다.

신분당선 연장선이 0.8이 안 나와 가지고 얼마나 고생을 했나? 그런데 이건 무려 2.36이 나왔다. 그만큼 사업성이 높다는 것이다.

또 수도권 인구가 2,500만이나 된다. 실질적으로 국제공항은 인천공항 하나뿐이다. 김포공항은 일본과 중국 몇 개 도시로 가는 것 외에는 더 확장할 여력이 없다.

그러면 인천공항을 확장할 것인가? 그것보다는 더 많은 사람이 살고 있는 경기도 남부지역에 새로운 국제공항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것이 주장이다. 이것이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또 사업성이 더 높아진 것은 평택 현덕지구에 중국 자본을 유치해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대형 쇼핑몰을 추진하려는 사업을 경기도에서 함께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현덕지구가 화옹지구와 자동차로 10분 거리에 있다.

그리고 화성시는 용인 에버랜드를 능가하는 국제테마파크를 화옹지구 바로 위쪽에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두 대형 관광 프로젝트는 이미 우리 당의 공약에도 반영이 돼 있다. 서해안 남부의 국제테마파크와 중국인을 겨냥한 대형 관광 쇼핑몰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두 개의 여건 변동까지 고려해 다시 B/C를 하면 아마 3을 넘어 4까지 간다고 생각한다.

국토부는 매 5년마다 공항 건설 계획을 수정해서 발표한다. 이번에 당선되면 국토부 상임위로 들어가 화옹지구 민군복합국제공항을 5개년 계획에 넣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거기에 국토부 항공국장 출신인 수원시 제2부시장도 함께할 것이다.

- 코로나19로 국회의원들의 세비를 기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제가 우리 당에서 제일 먼저 세비의 50%를 기부하자고 제안했다. 지금 의원들에게 여론조사를 통해 의견들을 수렴하고 있다. 아마도 50%를 기부하는 방향이 될 것 같다.

 

*이 기사는 산수화기자단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산수화기자단 회원사는 경기타임스, 경인데일리, 경인투데이, 뉴스Q, 뉴스파노라마, 투데이경제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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