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시장, “국내 물산업 발전 표지석 될 것”

▲ 염태영 수원시장(가운데),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왼쪽),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오른쪽). ⓒ수원시

수원시가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사업비를 들여 세계 최대 규모의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물산업 발전의 표지석이 될 전망이다.

수원시, 한국환경공단, 태영건설은 26일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관리동(화성시 태안로 263)에서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서에 염태영 수원시장, 한국환경공단 장준영 이사장, 태영건설 이재규 대표이사(부회장)가 서명했다.

수원시, 한국환경공단, 태영건설은 전략적 업무제휴에 따라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서로의 편익을 최우선 고려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수원시는 사업을 관리하고, 한국환경공단은 ‘물재이용 기본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정책을 검토하게 된다. 태영건설은 하수재이용 기술을 검토한다. 세 기관은 실무협의를 거쳐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가 추진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은 하루 32만5000t(㎥/일)의 하수를 정수 처리해 사용할 수 있는 물로 만드는 하수재이용시설을 건립하고, 하수처리수를 수원시를 포함한 인근 지역 기업에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하루 32만5000t(㎥/일) 규모의 하수재이용시설은 세계에서 하수처리수를 가장 잘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싱가포르에서 운영되는 시설보다 3배 이상 큰 규모다. 32 5000t(㎥/일)은 수원시민의 일일 평균 물 사용량(37~38만t)의 85%에 이르는 양이다.

하수재이용시설에서 처리한 물은 수원시뿐 아니라 인근 지자체 기업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광역 수자원’ 확보로 지자체 간 상생과 물산업 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사업이 완료되면 수원시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하수재이용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사업비 역시 1조원에 육박하는 9,900억원이 들어가는 큰 사업이다. 하수재이용시설이 운영되면 연간 1억2000만t에 달하는 공업용수를 생산할 수 있다.

경기남부지역 기업들은 안정적으로 공업용수를 확보할 수 있다. 생산한 물은 사전에 확보한 수요처에 판매해 매년 390억원 가량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물 재이용 산업 육성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해 ‘글로벌 환경도시’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하수 방류수 1억2000만t을 재이용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5451톤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수원시는 내년 3월까지 하수재이용 수요처를 찾아 사용 의사를 타진하고, 하반기에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해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염태영 시장은 “하수처리수 재이용 사업은 직간접적인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뿐 아니라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 추진으로 수원시는 ‘물 재이용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하고, ‘환경 수도’로서 위상도 더 공고해질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염 시장은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설로 국내 물산업 발전의 표지석이 될 것이다”라며 “하수재이용수 공급에 따른 신규 세수 확보, 세계 최대 시설 건설로 인한 신규 일자리 창출, 관광 및 MICE 산업 활성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국환경공단 장준영 이사장은 “이번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을 본격적으로 기획한 것은 염태영 수원시장의 환경에 대한 남다른 지식과 인식이 있어서 가능했다”며 “우리나라 새로운 물 이용에 있어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영건설 이재규 대표이사 역시 “태영건설은 하수처리수 재이용 시설, 소각장 시설 등 환경 관련 시설을 건설한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에 성과가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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