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당 임미숙. ⓒ뉴스Q 자료사진

지난 12월 7일(토) 광화문에는 파란색 바탕에 한 장의 사진이 들어간 수많은 피켓들이 출렁였다. 출렁이는 물결은 청와대로, 청와대로 향하고 있었다.

그 피켓 사진의 주인공은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었다.

이석기 전 의원은 지난 2013년 8월 한국 사회를 들썩이게 했던 국정원의 내란음모 조작사건 당사자로 9년형을 선고받고 현재 7년째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양심수다.

비슷한 시간 종각에서는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사망한 故 김용균 노동자 1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김용균의 동료 노동자는 이 자리에서 특조위의 권고안이 정부에 의해서 휴지조각이 되고 있다며 현 정부의 노동인권 실태가 어떤지 고발했다.

어제(10일)는 71년을 맞는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이었다. 대한민국의 인권시계는 몇 시쯤일까?

얼마 전 인권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았던 영화 ‘지록위마(애국자게임2)’는 2013년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 조작사건을 통해 지금도 우리 모두가 배제와 혐오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사실을 말해 줬다.

지금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차가운 거리에서, 어딘가의 높은 첨탑에서, 노동현장에서 안전한 현장, 안정된 노동을 외치고 있지만 이를 해결을 해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는 묵묵부답이다.

인권변호사 출신의 대통령이 있어도 대한민국의 인권시계는 아직도 2013년에 머물러 있다.

이석기 의원이 석방되지 않고 있는 한, 노동자, 농민들이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한, 대한민국의 인권시계는 앞으로 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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