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나라 아냐!”

경기공동행동은 23일 성명을 내고,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 구속을 강력히 규탄했다.

지난 18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은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요구한 미국에 항의하고자 미 대사관저 담을 넘었다. 21일 이 중 4명이 구속됐다. 22일 경찰은 한국대학생진보연합 관련 ‘평화이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경기공동행동은 “학생들의 미 대사관저 농성은, 매년 남아돌아 삭감해야 마땅한 방위비 분담금을 무려 5배나 증액하라는 날강도적 요구를 들이밀고,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의 파기가 ‘실수’라며 재연장을 노골적으로 압박한 해리스 미 대사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었다”며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 청년으로서 정부가 하고 있지 못한 일을 한 의로운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경기공동행동은 “대한민국 법원과 경찰은 어떻게든 정당하고 떳떳한 요구를 하는 이들의 입을 강제로 막으려 하고 있다”며 “하지만 대학생들의 투쟁을 보며 함께 분노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입을 모두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경기공동행동은 “대한민국은 결코 미국이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미국이 2002년 미 대사관 앞을 가득 메웠던 반미 촛불 시위를 잊었다면 그것은 커다란 실수가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