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장애를 입은 교통장애인들이 교통안전 홍보를 위한 전국 순례길에 올랐다.

‘제20회 교통사고 줄이기 경기도민 결의대회 및 전국 순례 발대식’이 16일 오전 수원월드컵경기장 중앙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한국교통장애인 경기도협회에서 주최했다. 경기도, 경기도의회,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다인병원에서 후원했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락환 회장, 경기도협회 명한나 회장, 수원시지회 이완모 회장 등 회원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조병래 과장, 경기도복지단체연합회 김진석 회장, 수원시의회 김미경, 김진관 의원 등이 함께했다.

‘교통봉사대 선서’를 군포시지회 교통봉사대에서 대표로 했다. 군포시지회 권기업 감사가 선서문을 낭독했다.

교통봉사대는 선서문에서 “안전운전이 생활화되는 날까지 교통안전을 위한 홍보를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나 먼저 교통안전 의식을 함양하겠다”고, “교통약자를 보호하고 교통평화 정착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장애인복지 증진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표창을 했다.

경기도지사 표창은 정창준, 나흥수, 김민정 등이 받았다. 경기도의회 의장 표창은 임웅, 최창호, 김순옥, 이영상, 이금희 등이 받았다.

교통사고 예방 및 교통질서 확립에 기여한 공로자에게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 감사장은 이희진, 최영숙, 김용경 등이 받았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감사장은 김태수가 받았다.

‘2019 장애인 교통안전 전국 순례단’ 단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기도 단장이 받았다.

순례단은 이날 수원을 출발해 원주, 안동 ▲17일 안동, 대구, 울산 ▲18일 울산, 양산, 부산 ▲21일 여수, 완주 ▲22일 세종, 서울 등을 거쳐, 23일 인천에서 해단식을 할 예정이다.

순례단은 이날 수원에서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출발, 창룡문→팔달구청→팔달문→중동사거리→동수원사거리→시청사거리→갤러리아사거리→인계뉴코아 앞→효성초를 거쳐,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다시 도착했다.

하남시지회 한동윤 회장이 대표로 ‘제20회 장애인 교통안전 전국 순례 결의문’을 낭독했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회원 일동은 결의문에서 “‘음주 운전, 안전띠 미착용, 졸음 운전, 교통3악을 추방하자‘는 구호가 전국에 울려퍼질 수 있도록 교통안전 캠페인에 임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회원 일동은 “교통장애인은 불의의 교통사고가 삶과 가정에 얼마나 큰 시련을 주었는지 절실하게 느끼고, 교통사고의 엄청난 폐해를 먼저 깨달은 사람이다”라며 “이러한 교통 현실의 심각성을 직시하고, 우리 사회에서 교통사고를 추방하여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 환경을 조성하고, 귀중한 국민의 생명을 지켜내는 데 앞장설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새로 임명된 수원시지회 이완모 회장과 연천군지회 오충영 회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수원시지회 이완모 회장은 “교통장애인 회원들과 함께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수원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교통안전 캠페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락환 회장은 발대사에서 행사장 무대에 장애인들을 위한 경사로가 없는 문제를 지적하며, “차별이다.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세상에서 살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한 소방관이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돼 해직됐다 대법원에서 복직 판결을 받은 사례를 전하며, “우리나라는 교통사고 전과 후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당사자인 우리들이 바로잡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장애인복지과 조병래 과장은 축사에서 “온 국민에서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셔서 사고가 줄어들 것이다”라고, 경기도복지단체연합회 김진석 회장도 축사에서 “이번 전국 순례 캠페인을 통해 교통사고가 없는 나라가 될 수 있게 일조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교통장애인 경기도협회에서는 ▲교통사고 피해상담센터 운영 ▲교통사고 줄이기 경기도민 결의대회 개최 ▲교통사고 예방 사진전 개최 ▲교통장애인 가족 한마당 개최 ▲타이어 공기압 체크 및 교통안전 캠페인 개최 ▲자동차번호판 닦기 운동 ▲각 지회 교통캠페인 결의대회 개최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