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안 지키는 정부와 교육청에 학부모와 시민들은 더 분노스럽다”

▲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 공정임금제 실현!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기도 노동·여성단체들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을 지지하고 나섰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오는 17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 공정임금제 실현!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이 10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에서 공동주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 공공운수노조 경기본부 이상무 본부장, 금속노조 경기지부 정구양 지부장, 경기자주여성연대 이은정 대표,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화자 수석부지부장,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양선희 수석부지부장, 여성노조 경기지부 유은숙 조직국장 등이 참석했다.

이 단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교육당국은 7월 총파업 이후 재개된 2019년 임금 집단교섭에서 비정규직 차별 해소를 위한 성의 있는 어떤 협상안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기본급 인상 요구를 무시하고 교통비와 각종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려는 조삼모사식 꼼수를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근속수당 인상 요구에 근속 1년당 고작 500원 인상을 제시하여 우리를 우롱했다”고 했다.

이 단체들은 “무엇보다 공무원 최하위 직급의 60~70% 수준에 불과한 학교비정규직 임금을 적어도 80%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 역시 대선공약에서 ‘정규직-비정규직 임금격차 80% 공정임금제’를 약속하지 않았는가?”라고 따졌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유례없는 3일 총파업을 전개한 바 있다. 다시 총파업에 돌입한다면, 이 또한 한 해에 2차례 총파업을 벌이는 유례없는 일이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지난 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50명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 이날로 10일째를 맞고 있다. 서울교육청, 광주교육청 등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조합원들까지 합하면 전국적으로 100명이 넘는다.

양경수 본부장은 기조발언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요구는 무리한 요구가 아니다. 약속을 지키라는 너무나 단순한 요구다”라며 “대통령, 교육감 등이 스스로 했던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요구인지 새삼 느낀다”고 비판했다.

양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외에도 곳곳에서 비정규직과의 약속을 외면하며 꼼수로 일관하고 있다”며 “성실교섭을 약속하고도 교섭테이블에도 앉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은정 대표는 지지발언에서 “학교에서만큼은 차별과 배제,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며 “여전히 정부와 교육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것에 학부모와 시민들은 더 분노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상무 본부장은 투쟁발언에서 “이게 나라냐? 이게 교육청이냐? 이게 공공기관이냐? 이게 사람 사는 세상이냐?”라고 따져물으며 “법 이전에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정부와 교육청, 공공기관에서 약속을 파기하고 있다”고 일갈했다.

정구양 지부장은 지지발언에서 “세상이 비정규직으로 넘쳐나고 있다. 금속노조 노동자들보다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더 힘들게 투쟁하고 있다”며 “본인 스스로도 진보교육감이라고 말한 이재정 교육감이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 기조발언을 하는 양경수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지지발언을 하는 이은정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투쟁발언을 하는 이상무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지지발언을 하는 정구양 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양선희 수석부지부장, 여성노조 경기지부 유은숙 조직국장,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화자 수석부지부장.(왼쪽부터) ⓒ뉴스Q 장명구 기자
▲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 공정임금제 실현!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 구호를 외치는 기자회견 참가자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학교비정규직 차별 해소, 공정임금제 실현! 학교비정규직 문제 해결 촉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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