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총파업 후 3개월 동안 달라진 것은 근속수당 500원뿐!”

▲ 2019 임금교섭 승리! 공정임금제 약속 이행! 제대로 된 정규직화! 교육감 직접교섭 촉구! 총파업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경기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다시 총파업을 선포하고 나섰다.

경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2019 임금교섭 승리! 공정임금제 약속 이행! 제대로 된 정규직화! 교육감 직접교섭 촉구! 총파업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화자 수석부지부장,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양선희 수석부지부장,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연대회의는 기자회견문에서 “교육당국은 비정규직 차별해소를 위한 어떠한 성의있는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기본급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기본급 인상이 필요한데도, 오로지 교통비를 기본급에 산입하는 꼼수를 고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연대회의는 “근속수당은 근속 1년에 고작 500원 인상안을 제시하여 우리를 우롱했다”며 “학교비정규직 중 별도 보수체계를 적용받아 2중, 3중의 차별과 소외를 겪고 있는 노동자들에 대해서도 사실상 임금동결안을 고집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연대회의는 “정부의 공정임금제와 차별해소 약속은 사라졌고, 7월 총파업 때의 성실교섭 약속도 사라졌다”며 “누구보다 신뢰를 지켜야 할 정부가, 약속의 중요성을 교육하는 교육당국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치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연대회의는 “끝내 우리의 절박한 요구를 외면한다면 지난 7월 총파업보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참여하는 강력한 전국 2차 총파업을 오는 17일부터 돌입할 것이다”라고 선포했다.

연대회의는 지난 7월 3일부터 5일까지 유례 없는 3일 총파업을 전개한 바 있다. 다시 총파업에 돌입한다면, 이 또한 한 해에 2차례 총파업을 벌이는 유례 없는 일이다.

연대회의는 지난 1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조합원 50명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 이날로 8일째를 맞고 있다. 서울교육청, 광주교육청 등에서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 조합원들까지 합하면 전국적으로 100명이 넘는다.

박화자 수석부지부장은 취지발언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당선되기 전에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며 “그런데 어떻게 교육기관에서 이러는가? 아이들에게 차별을 해도 된다고 교육하실 것인가?”라고 따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공정임금제를 약속해 놓고 왜 약속을 외면하는가?”라고 했다.

박 수석부지부장은 “오는 17일 총파업 전에 성실히 교섭에 임해야 할 것이다”라며 “그렇지 않으면 지난 7월 3일 총파업보다 더 위력적인 총파업을 벌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양선희 수석부지부장도 투쟁발언에서 “누구보다도 약속을 잘 지켜야 할 교육기관에서 약속을 저버리고 있다”며 “사실상 임금동결을 고집하고 있다. 2중, 3중의 차별을 당연히 여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경수 본부장은 지지발언에서 “7월 총파업 후 정부가 성실교섭을 약속했음에도 3개월 동안 달라진 것은 근속수당 500원뿐이다”라고 일갈하며, “공정임금제 공약을 어떻게 이행하겠다는 것인가? 정치하는 사람들이, 교육하는 사람들이 약속을 지키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 취지발언을 하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화자 수석부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투쟁발언을 하는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양선희 수석부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지지발언을 하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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