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정지영 화성시 동탄출장소 총무과장

▲ 정지영 화성시 동탄출장소 총무과장. ⓒ산수화기자단

[산수화기자단 뉴스Q] ‘화성시민 지역회의’가 지난해 12월에 시작했으니 태동한 지 벌써 10개월이 됐다. 지역회의를 취재하다 보면 지역회의가 갓난아기로 태어나 이제 조금씩 성장해 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운영 방식이나 안건 상정을 하는 수준을 보면 더욱 그렇다.

동탄2권역 지역회의는 지난달 지역회의 운영방식을 동별체제에서 분과별체제로 바꾸었다. 23일 동탄2권역 지역회의에 참석한 서철모 화성시장도 이 부분에 대해 “6개 권역에서 처음이다. 상당히 발전했다”고 격려했다.

이날 산수화기자단은 동탄2권역 지역회의를 찾아 정지영 화성시 동탄출장소 총무과장을 만나, 동탄2권역의 지역회의에 대해 들어봤다.

- 동탄2권역은 동탄 4,5,6,7동이다. 동탄2권역은 언제 출발했나?

지난해 서철모 시장이 지역회의에 대한 구상을 했고, 실무부서에서는 바로 실행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동탄권역 지역회의가 화성시에선 처음으로 출범했다. 이때는 오리엔테이션이었고, 2019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지역회의가 진행됐다.

- 동탄2권역 지역회의 진행 상황이 궁금하다. 동탄2권역에서는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지역회의가 서철모 시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됐지만, 일률적이지 않고 권역별로 운영방식이 다 다르다.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다양한 회의 방식이나 절차를 통해 지역위원들이 안건을 상정하고 있다. 취재하는 과정에서 봤겠지만 서부권, 동북권, 동탄권 등 모든 지역회의 방식이 다르다.

동탄2권역도 지난해 12월 출범했을 때는 동별로 안건 상정을 하는 방식이었다. 4동, 5동, 6동, 최근에 7동 지역위원들이 동별로 안건을 냈다.

도시가 새롭게 형성된 곳이다 보니 처음에는 전체를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아파트 가격 상승이 지역회의의 목적이 된 것 같았고, 지역 전반적인 문제가 공론화가 되고 공익화가 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이런 것은 지역주민이 함께 고민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지난 8월 운영위원들이 회의를 통해 운영체계를 동별체제에서 분과별체제로 바꿨다. 지역주민들이 서로 공익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해서 바꾼 것이다.

그래서 동탄2권역은 분과별로 지역회의를 한다. 행정·경제, 교육·복지, 문화·환경 교통·안전 분과 등 4개 분과다.

- 지역회의의 성과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지방자치가 출범하고 민선7기다. 지금까지 실질적으로 기초자치단체장 한 사람의 행정 마인드나 정책으로 대부분의 정책이 결정되고 있다. 그런데, 아마도 서철모 시장의 지역회의가 시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풀뿌리 지방자치의 선구자적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번 해봤다.

- 동탄2권역 지역회의의 최대 관심이 트램이기도 하다. 진행과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트램 관련 기금이 약 9,000억원이 조성돼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동탄2신도시 주민들은 아파트 입주했을 때부터 트램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로부터 용역에 대한 설계비가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그에 따라 화성시에선 세부적으로 대응을 해야 된다. 현재까지는 집행부에서 시의회에 동의안을 낸 걸로 알고 있다.

- 지난 1월에 서철모 시장이 동탄2권역에 자가용 같은 마을버스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동탄2권역 주민들이 교통에 대해 관심이 많다. 시민들의 불편이 교통 관련된 부분부터 온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서철모 시장이 자가용 같은 마을버스 도입을 얘기한 것 같다.

아직까지 확정은 짓지 못했지만, 지역회의에서 노선을 A안, B안 등 여러 가지로 궁리하고 있다. 몇 달에 걸쳐 교통안전분과에서 계속 고민하고 있다. 행정에서 단순하게 공무원이 획일적으로 선을 긋는 게 아니고, 다양한 지역주민들과 합리적인 의사결정 토론을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동탄2권역 지역회의에서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화성시민 지역회의는 현재 6개 권역으로 형성이 돼 있다. 이 중 가장 먼저 지역회의를 시작한 곳은 동탄 1권역과 2권역이다.

특히 동탄권역 같은 경우는 신도시이고 새롭게 아파트 입주를 하고 있는 곳이다. 입주가 원래 약 28만명을 예상하고 있는데, 현재 20만명 정도 입주해 약 75% 정도 입주율을 보이고 있다.

입주민들이 생각하기엔 기반시설이 아직 많이 미비하다. 그래선지 서부권의 안정화된 도시, 동부권의 오래된 도심권에 비해 다양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의견들이 지엽적인 것은 문제다. 특히 지역이기주의, 아파트 값 상승을 시키기 위한 목적들, 이런 것들은 전체 공익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것 같다. 이런 부분이 문제였다.

사실 이런 부분이 보완되고 있다. 그게 바로 ‘동별체제’에서 ‘분과별체제’로 변화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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