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선언 이행!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 대북제재 해제! 내정간섭 중단!”

9.19 평양공동선언 발표 1주년을 맞아, 경기 통일·시민사회단체들의 절박한 호소다.

‘평양공동선언 발표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이 19일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6.15경기본부(상임대표 이종철 목사)에서 주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이종철 목사, 경기주권연대 유주호 대표, 6.15수원본부 상임대표 정종훈 목사, 경기여성연대 오영미 공동대표, 전농경기도연맹 목창환 통일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 일동은 기자회견문에서 “남북공동선언 이행으로 새로운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자!”고 호소했다.

특히 참가자 일동은 “미국은 남북합의문의 이행 과정을 ‘속도론’이니, ‘우려된다’고 하면서 남북관계 개선을 노골적으로 가로막고 방해했다”며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5.24 조치 해제 검토에 대해 ‘내가 승인을 안 하면 못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노골적인 내정간섭을 했다”고 일갈했다. “주한미국 해리스 대사와 한미 워킹그룹에서는 금강산 재개와 개성공단 재가동에 대해 반대를 했다”고 했다.

참가자 일동은 또한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한 국내의 분단적폐세력들은 ‘평양공동선언 파기’를 주장하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정책 및 현안들을 방해하고 정쟁을 유도해 ‘냉전과 대결’, ‘전쟁의 공포’의 한반도로 다시 되돌리기 위해 혈안이 돼 있다”고 질타했다.

참가자 일동은 이어 “최근 ‘북미는 조건의 형성된다면 다시 만나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라는 언론보도가 나오고 있다”며 “미국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문재인 정부는 평양공동선언 합의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마지막으로 참가자 일동은 ‘개성공단, 금강산 관광 재개를 위한 경기운동본부’를 구성해 경기도민의 평화와 통일을 향한 염원을 모아내고, 분단적폐 청산을 위한 다양하고 대중적인 사업을 전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종철 목사는 여는 발언에서 “6.15선언에서 시작된 모든 남북정상선언의 기본이 되는 정신은 ‘우리 민족의 문제는 우리끼리 해결한다’는 정신이다”라며 “이 합의정신에 따라 북미협상과는 별도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려는 노력을 멈춰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이어 “북미관계 틀에서 벗어나 남북관계를 푸는 첫단추는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다”라며 “남북 교류, 협력의 발전이 북미관계에 매어서는 한발짝도 진전될 수 없다. 이제는 북미관계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남북관계를 풀어낼 수 있는 문재인 정부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주호 대표는 발언에서 “어려운 통일의 여정에서 물꼬를 튼 것은 민간의 역할이 컸다”며, 그 예로 고 문익환 목사 방북, 임수경 대표 방북, 고 정주영 전 현대 회장의 소떼 방북 등을 들었다.

유 대표는 “6.15경기본부 등 민간이 국민과 함께 앞장서야 한다”며, “대북제제를 해제하기 위한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에 민간이 앞장서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정종훈 목사 역시 “언제까지 우리는 미국의 눈치를 봐야 하나?”라고 따진 뒤, “결코 미국에 의해 민족의 운명이 좌지우지 돼선 안 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중재자 역할이 아닌 당사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을 실행해야 한다”며 “반통일 적폐세력에 휘둘리지 말고 민간교류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