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기지부(지부장 장지철)는 18일 논평을 내고 “일제고사 방식의 기초학력진단평가는 하지 않겠다”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의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앞서 17일 이재정 교육감은 기자간담회에서 일부 지역의 일제고사 부활 조짐에 대해 “경기도는 일제고사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교육부는 ‘학력저하 개선을 위해’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파악하는 진단평가를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의무화하기로 하면서 일제고사 부활 논란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며 “과거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일제고사를 실시하여 평가 결과를 공시하면서 시·도 간, 학교 간 서열화를 조장하였고, 서열화는 극단적 경쟁을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공교육은 일제고사로 인해 황폐화되었다”며 “교육부에서 밝힌 기초학력 진단평가가 또 다른 일제고사의 폐해를 반복할 것은 이미 예상되는 바이다”라고 일갈했다.

특히 전교조 경기지부는 “학생들에 대한 진단은 교육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기초학력 여부는 학생 본인과 담임, 담당 과목 교사 판단이 중요하다’고 하여 교사들의 노력을 인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기초학력 진단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경기도교육감의 발언은 경기교육이 가야할 방향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탁상행정에서 기인한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을 막아내는 것도 경기도 혁신교육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다”라며 “경기도교육청이 공교육 파괴 행정을 선택하지 않고, 경기혁신교육, 공교육살리기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