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성송산포도연합회 김시권 회장, 이완용 사무국장

▲ 화성송산포도연합회 김시권 회장, 이완용 사무국장. ⓒ산수화기자단

[산수화기자단 뉴스Q]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하는 수도권 대표 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한 화성송산포도축제가 31일 화성시 서신면 궁평항 일원에서 열렸다.

이번 축제는 화성시에서 주최하고 (사)화성송산포도연합회에서 주관했다. 화성송산포도축제는 화성의 우수한 포도 생산기반을 토대로 한 특색 있는 지역축제로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송산포도는 화성시에 등록돼 있는 포도농가 13개 단체가 하나로 묶인 (사)화성송산포도연합회에서 만들었다. 그 연합회에서 화성송산포도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 누구보다 화성송산포도와 화성송산포도축제를 잘 알고 있는 화성송산포도연합회 김시권 회장과 이완용 사무국장을 만났다.

- 송산포도와 송산포도축제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 달라

40년 정도 됐다. 처음에는 예전에 방조제가 없을 때 안산 대부도에서 배로 묘목이 넘어왔다. 10농가 정도가 마산포라는 곳에서 재배하기 시작했다.

지금은 2,300농가로 재배 면적이 늘어났다. 농업 중에는 포도만큼 농가 수익이 되는 게 많지가 않다.

올해로 축제가 7회째를 맞고 있다. 처음엔 농민들이 자발적으로 포도 유통의 혁신을 위해 1년 동안 노력해 재배한 포도를 수확해 축제를 열었다. 서로 위로도 하고. 그렇게 이런 축제의 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 포도농사 체험을 해주고 있다. 체험할 수 있는 농장 수는 몇이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포도 따기 체험을 해주는 농가는 80농가 정도다. 유치원생부터 일반인까지 체험할 수 있다. 교육, 컨설팅, 귀농 상담까지 해주고 있다.

하지만 법적 규제를 받아서 화장실 짓는 문제, 교육장 짓는 문제, 음식점 내는 문제 등 제도적으로 미비점들이 많다.

- 당도가 들쑥날쑥하다. 당도 측정은 어떻게 하나?

대한민국 최초로, 화성송산포도는 당도 선별기가 있는 공판장에서 당도를 측정한다. 그것은 화성에서 그래도 농업에 대해 비전 제시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협이 있기는 하지만 농협에서 신경 안 써주는 것을 농민들끼리 협동조합을 만들어서 한다. 그래서 70농가 정도가 300만원 정도를 내서 지금 선별장에서 선별을 하고 있다. 지금 여기 판매장에 나와 있는 포도들은 다 육안 선별한 것이다. 집에서 다 따가지고 맛있는지 맛없는지 선별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는 넘버 원이다.

도매시장에서는 송산포도부터 경매를 본다. 그 뜻은 최고가를 준다는 의미다. 예전에는 상주포도에 밀렸다. 하지만 지금은 송산포도가 당도면에서 대한민국 최고를 차지하고 있다.

- 당도는 어느 정도인가?

여기는 15브릭스 이상 다 넘어간다. 빨갛다 하더라도.

다른 지방은 아무리 포도가 까맣게 익었다하더라도 14브릭스 넘기가 어렵다. 송산포도가 당도가 높은 이유는 하루에 2번씩 밀물과 썰물이 교차하면서 해풍을 받기 때문이다. 식물도 사람과 똑같다. 내륙지방 포도가 여기 포도맛을 따라가기가 어렵다.

소비자들이 그것을 인정해 줘서 송산포도 하면 우선 무조건 당도다. 영동포도는 3kg 기준 4,000원, 5,000원에 나온다. 하지만 송산포도는 1만5,000원에 나온다. 3상자 사 먹을 수 있는 3배 정도의 가격이다. 소비자들은 그래도 화성송산포도를 찾는다.

- 송산포도축제를 왜 송산면 송산포도 농장에서 하지 않고 서신면 궁평항에서 하나?

축제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등이 있어야 한다. 저도 송산사람이다. 송산발원지에서 하고 싶다.

그런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기가 주차장만 15만평이다. 무엇보다 송산면에는 주차시설이 없다. 먹을 거리도 준비가 안 돼 있다. 20년 전에는 송산중학교에서 했었는데, 그곳도 주차는 100대밖에 못한다. 그런 문제점들이 있다.

올해 같은 경우에는 농민들이 자부담으로 2천500만원을 모아 행사를 하고 있다. 직판에 참여하고 있는 농가가 100농가, 농민 6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 먹거리 생산이 친환경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는 것은 농업의 기본이다. 모든 농사꾼들이 그렇게 농사를 짓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도 마인드가 같이 올라가 줘야 한다.

친환경적으로 키운다는 것은 자연적으로 키우는 것이다. GAP(생산이력제), 저농약은 기본이다. 그 다음에 무농약, 저탄소인증 등을 화성지역에서 열심히 하고 있다.

- 캠벨을 재배했다. 그런데 요즘 새로 샤인머스켓을 재배하는 농가는 어떤가?

샤인머스켓은 캠벨의 10배 정도가 넘는 사업이 돼 가고 있다. 화성지역에는 젊은 농가 200농가가 실제로 하고 있다. 전국에서 캠벨을 95% 재배하는데 그 수치가 무너진 적이 없다. 거의 모든 포도 농가들이 캠벨을 재배했ㄷ. 그런데 작년 한 해에 35%가 무너졌다. 그 정도로 샤인머스켓이 고가로 팔리고 있다. 실제로 소비 트랜드에 맞는 품종이기 때문에 화성지역에서도 늘고 있다.

현재 5년 정도 지났다. 화성농업유통과에서는 1년에 10억씩 지원을 해주고 있다. 시설, 묘목, 육성 사업을 계속 지원하고 있다.

현재 샤인머스켓 식재농가는 2,200농가나 된다. 실제로 수확을 보고 있는 농가는 70농가 정도다.

- 샤인머스켓이 화성송산포도축제에 첫 출하한 것인가?

그렇다. 올해 첫 번째 직매장에 출품을 한 것이다. 캠벨과 달리 샤인의 특수성 때문에 묘목을 심어 놓은 지 4년 후에 수확할 수 있다.

오늘 8농가가 나왔다. 재배 기술을 서로 공유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서철모 화성시장이 샤인머스켓을 경쟁력 강화사업이라고 하면 지원해 주고 있다. 전국 김천, 상주, 울산, 영동보다 지원을 획기적으로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축제에 오신 분들께 한말씀.

농업은 1차 산업으로 성공할 수 없다. 이 자체가 관광산업으로 즐길 수는 6차 산업이다. 우리 생산자들이 신뢰 받을 수 있는, 품질이 규격화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해 주어야 한다. 축제가 화합의 장으로 커 나갔으면 하는 게 내 마음이다.

*이 기사는 산수화기자단 공동취재 기사입니다. 산수화기자단 회원사는 경기타임스, 경인데일리, 경인투데이, 뉴스Q, 미디어타임스, 투데이경제, 화성타임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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