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언을 하는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8.29 대법선고 이재용 재구속 촉구 기자회견’이 28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본사 중앙문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본부장 양경수)에서 주최했다.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 한영수 사무처장,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경기지회 이성경 사무장, 반올림 이상수 상임활동가, 경기공동행동 재벌체제청산 특별위원회 황은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29일 대법원은 박근혜, 최순실, 이재용의 국정농단사건에 대해 최종 선고를 할 예정이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말 세 마리가 뇌물이 아니면 뭔가?’ ‘노조파괴 뇌물증여 분식회계 이재용 재구속’ 등의 내용이 담긴 커다란 피켓을 들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기자회견문에서 “이재용을 구속하고, 경영세습 근절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2심 재판부는 이재용의 뇌물 공여에 대해 ▲‘안종범 수첩’의 증거 능력 부족 ▲목적의식적인 승계 작업이 존재하지 않음 ▲최순실 부녀에게 경주마의 소유권이 이전되지 않음 등으로 봤다”며 “뇌물 액수를 89억원에서 36억원으로 낮춰 집행유예로 석방한 이유다”라고 질타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안종범 수첩’은 이재용 재판을 제외한 모든 재판에서 여러 다른 국정농단 증거들과 연결돼 그 증거능력을 인정받았다”며 “이재용 재판에서만 증거능력을 부인할 이유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경기도본부는 “문재인 정부는 수차례에 걸친 이재용-대통령 독대와 기획재정부 장관의 삼성 방문 등으로 노골적인 ‘이재용 봐주기’를 요구해 왔다”고 꼬집기도 했다.

양경수 본부장은 발언에서 “삼성에서 해고되고 탄압 받은 사람들의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재용의 구속과 엄벌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양 본부장은 “이재용이 구속돼도 회사 경영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재용이 구속된 기간에 삼성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그런데 지금은 오히려 반토막이 났다”고 일갈했다.

이성경 사무장은 “이재용 수사과정에서 무려 6천 건이나 되는 노조파괴 문건이 나왔다”며 “그럼에도 검찰의 이재용 수사는 지지부진하다”고 비판했다.

이상수 상임활동가는 “삼성에서 일하다 많은 노동자들이 병들거나 죽었다”며 “반올림에서 파악한 것만 550여 명이 병들고 그 중 17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질타했다.

황은권 위원장은 “이재용은 애국자도, 경제를 살릴 영웅도 아니다”라며 “다시 구속시켜야 할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국정농단 주범이다. 노조파괴 주범이다”라고 성토했다. “범죄자일 뿐이다”라고 했다.

▲ 8.29 대법선고 이재용 재구속 촉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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