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 촛불’ 개최

▲ 발언을 하고 있는 416가족협의회 안산 단원고 2학년 4반 고 임경빈 군 어머니 전인숙 씨. 오른쪽은 2학년 6반 김동영 군 아버지 김재만 씨. 왼쪽은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씨. ⓒ뉴스Q 장명구 기자

“세월호 학살이에요. 그런데 아무도 제대로 된 처벌을 받고 있지 않아 통탄스럽습니다.”

416가족협의회 안산 단원고 2학년 4반 고 임경빈 군 어머니 전인숙 씨의 분노의 목소리다.

전 씨는 16일 저녁 8시 영통구청 옆 중심상가 미관광장에서 열린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 촛불’에 참석, ‘세월호 보고 조작’ 김기춘이 집행유예로, 김장수, 김관진이 무죄로 풀려난 사실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 씨는 세월호 관련한 최근 상황을 전했다. “자유한국당에서 세월호 특조위 위원으로 추천한 김기수는 절대 안 된다는 국민청원을 올리고 있다”며, 많은 관심과 동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매탄동 촛불에는 특별히 416가족협의회 안산 단원고 2학년 4반 고 임경빈 군 어머니 전인숙 씨, 2학년 6반 김동영 군 아버지 김재만 씨,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 씨가 참석했다. 광화문 노란리본공작소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도 함께했다.

매탄동 촛불에 앞서 사전행사로 ‘세월호 기억물품 만들기’를 했다. ‘세월호 기억 연필꽂이’를 만들었다. 매탄동 효원초 이영숙 선생님이 준비했다. 이 선생님은 지금은 전주신동초에 교환교사로 가 있다.

이 선생님은 세월호 기억물품을 매일 하루에 1~2시간씩 만들고 있다. 전주신동초 분위기를 전했다.

이 선생님은 “전주신동초에서는 4월 16일 당일 6학년 학생들 전체가 운동장에 나와 세월호 플래시몹을 했다. 교실 창문마다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복도마다 아이들이 그린 세월호 그림들을 걸어 놓았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커다란 나비를 만들고 노란리본을 붙여놨다”고 했다.

이 선생님은 “세월호 유가족 분들의 발길이 미치지 않는 곳곳에서 이런 일들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참여한 시민들도 한마디씩 했다.

강봉춘 씨는 “우리가 꿈꾸는 사회, 나라, 세상을 위해 우리가 지금 가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아이들이 좀 크면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아이들과 함께 촛불에 나왔다”고 말했다.

강새별 씨는 “솔직히 답답하다. 정권이 바뀐 지 3년이나 됐다”며 “촛불에 참여할 때마다 무엇을 더 할 수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탄동 촛불을 밝히는 분들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노래공연도 펼쳐졌다.

장은경, 진경 쌍둥이 자매는 기타 반주에 맞춰 멋진 노래 공연을 선보였다.

김창완의 ‘그대 떠나는 날에 비가 오는가’를 열창했다. 이 노래를 할 때는 장은경의 남편인 수원416연대 대표 정종훈 목사도 하모니카 연주로 함께했다.

특히 인기 만화 주제곡을 개사해 ‘세월호 매탄동 촛불’을 응원하는 노래를 불렀다. 지난번 촛불에선 일본 만화 ‘개구리 왕눈이’ 주제곡도 넣어 개사했으나, 최근 분위기를 반영해 이번 노래에서는 빼버렸다. “매탄동 촛불은 영원한 우리 친구 / 세월호 진실 규명 책임자 처벌.”

정종훈 목사는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행동’ 상임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했다.

정 목사는 “일본이 마음대로 경제침략을 할 수 없다. 배후에는 미국이 있다”며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하다보면 미국의 실체가 드러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일본과 미국이 어떤 존재인지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봐야 한다”며 “이것을 이겨내는 길은 남북의 통일뿐이다”라고 강조했다. “당연히 통일로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영원한 매탄동 촛불 사회자 서지연 매탄마을신문 대표는 “일본에게 제대로 된 사과도 못 받았는데 경제침략이 웬 말이냐”며, ‘NO 아베송’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이 다 같이 따라불렀다. “NO NO NO NO 아베! NO NO NO NO 자한당! NO NO NO NO 조·중·동!”

▲ 세월호 기억물품 만들기. ⓒ뉴스Q 장명구 기자
▲ 세월호 기억물품을 만드는 아이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세월호 기억물품 만들기. ⓒ뉴스Q 장명구 기자
▲ 세월호 기억물품 만들기. ⓒ뉴스Q 장명구 기자
▲ 사회를 보고 있는 서지연 매탄마을신문 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소개를 하는 광화문 노란리본공작소 활동가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매탄동 촛불을 든 주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매탄동 촛불을 든 시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발언을 하는 강봉춘 씨. ⓒ뉴스Q 장명구 기자
▲ 발언을 하는 효원초 이영숙 선생님. ⓒ뉴스Q 장명구 기자
▲ 매탄동 촛불을 든 주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정종훈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 노래 공연을 하는 장은경, 진경 쌍둥이 자매와 정종훈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하는 정종훈 목사. ⓒ뉴스Q 장명구 기자
▲ 매탄동 촛불. ⓒ뉴스Q 장명구 기자
▲ 발언을 하는 강새별 씨. ⓒ뉴스Q 장명구 기자
▲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 촛불.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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