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공구로 가구를 만들 수 없다는 편견을 깨는 계기”

▲ 장애인의 매력 찾기 ‘차밍스쿨 시즌9’ 진행 모습. ⓒ뉴스Q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14일 디월트고객체험센터(서울시 서초구 서초동)에서 장애인의 매력 찾기 ‘차밍스쿨 시즌9’을 진행했다. 주제는 ‘새날공방’이었다.

챠밍스쿨 시즌9는 목재를 활용한 가구를 각자의 개성에 맞게 디자인하고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소소한 즐거움과 개별 강점을 찾고자 하는 목적으로 개최됐다. 또한 직접 만든 물품을 일상에서 인테리어하며 자기 주변의 환경 변화를 통한 감정의 긍정적 변화와 성취감을 경험하고자 마련됐다. 물품을 필요로 하는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전달하며 나눔 실천을 함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도 진행됐다.

챠밍스쿨 시즌9는 서울시의 자립생활센터 지원 보조금인 IL(independent living) 사업비로 집행됐다. 지난 3월에 서울시 거주 장애인 중 동대문구 거주자를 우선으로 10명을 모집했다.

4월 3일 1회기를 시작으로 격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회기 당 2시간 동안 열렸다. 이날 14일까지 총 10회가 진행됐다.

각 회기별로 각각 필통, 우드트레이, 연필꽂이, 시계, 우드스피커, 수납책꽂이, 좌식테이블 등을 만들었다. 마지막 10회기에는 물품 나눔 전달식을 열었다.

1회부터 9회까지는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6층 프로그램실에서 진행됐다. 마지막 10회기는 디월트고객체험센터에서 진행됐다. 디월트고객체험센터에서는 장소와 공구, 앞치마를 지원했다.

강의는 키다리아저씨목공방 최완옥 대표와 크드르공방 홍예리 대표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교육에 참여했던 조윤희 씨는 “전기드릴로 나사못을 나무에 박는 방법을 알게 돼 좋았다”며 “더 많이 교육을 받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좌탁을 만들었는데 집에서도 아내와 서로 만든 것을 비교하며 부부 간의 대화도 많이 할 수 있었다”고 했다.

담당자인 새날동대문장애인자립생활센터 안준모 대리는 “이번 장애인의 매력 찾기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경험하지 못했지만 요청이 많았던 목공프로그램을 시도해 좋았다”며 “정해진 예산으로 진행하다 보니 품목을 더 다양하게 진행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안 대리는 “앞으로는 더 많은 예산이 편성되었으면 한다”며 “장애인들이 공구를 다뤄 가구를 만들 수 없다는 편견을 이번 계기로 깬 것 같아 뿌듯했다”고 강조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 수 있는 공간과 계기가 마련됐으면 한다”고 했다.

▲ 장애인의 매력 찾기 ‘차밍스쿨 시즌9’ 진행 모습. ⓒ뉴스Q
▲ 장애인의 매력 찾기 ‘차밍스쿨 시즌9’ 진행 모습. ⓒ뉴스Q

 

저작권자 © 뉴스Q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