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민주주의 그리고 수원’ 주제로 시 승격 70주년 기념 대토론회 개최

▲ 토론을 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시민이 주인되는 도시를 만드는 것 가장 중요합니다.”

염태영 수원시장이 밝힌 행정철학이다.

염 시장은 13일 수원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시 승격 70주년 기념 시민대토론회에 전문가 토론자로 참석, 이같이 말하며 “시민과 함께하는 시장으로 기억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염 시장의 업적으로 보면 수원고등법원 유치, 수원컨벤션센터 등 눈에 띄는 굵직굵직한 것들도 많다. 하지만 그는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시민 의식의 성숙이나 시민 역량이 커지는 것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것이다. 이는 “하루아침에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염 시장은 민관거버넌스 대표 사례로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를 꼽기도 했다. “의견이 다른 양자가 30여 차례 넘게 만나 의견을 모아 갈등을 해결하는 유일한 정책이 됐다”며 “일정 부분 양성화하면서도 상수원보호구역을 지켰다”고 말했다. “시민의 힘이다”라고 했다.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민관거버넌스 사례와 관련해서도 염 시장은 “보건복지부 대상을 매년 받고 있다”며 “협의체 위원들이 다 하는 거다. 현장에서 나온 계획이다보니 실효성이 높다”고 말했다. “저의 성과가 아니라 시민들이 만들어주시는 것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염 시장은 “우리 수원시가 만들면 대한민국 표준이 되고 대한민국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시 70년을 기반으로 100년으로 나아갈 때는 시민사회가 성숙해 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대토론회의 주제는 ‘시민, 민주주의 그리고 수원’이었다. 민관거버넌스 성과를 알리는 영상 상영, 거버넌스 우수사례 발표, 전문가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염태영 수원시장, 수원시의회 조명자 의장, 이종근, 장정희, 김영택, 양진하, 조미옥, 유재광, 이미경, 이재식, 최영옥, 김미경 의원, 경기도의회 안혜영 부의장 등이 참석했다. 수원시민 200여 명이 함께했다.

우수거버넌스 사례 발표를 했다. ▲수원시청년정책위원회(문상철 위원장) ▲수원시주민참여예산위원회(신호정 위원장) ▲수원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윤학수 부위원장) ▲수원고등법원 유치(이상용 변호사, 수원시민운동본부 대표) ▲수원시민협의회 군공항 이전사업(유한형 수원시민협 사무국장) 등이었다.

문상철 위원장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청년들을 발굴해 더 넓은 무대로 나가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기본법 제정 촉구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신호정 제4기 주민참여예산위원장은 “예산 편성 과정에 주민들이 민주적으로 참여할 수 있은 기회가 마련됐다”며 “시민 거버넌스 행정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상용 변호사는 “이미 된 사업이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관공서가 나서기 어려운 사업도 시민과 관이 힘을 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라고 했다.

윤학수 부위원장은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의 참여이다”라며, 시민들이 참여한 아이디어 공모, 정책토론회 개최, 공청회 개최 등을 예로 들었다. “수원 협의체가 실천하면 전국 협의체의 표준과 기준이 된다”며 “시민의 주인되는 민관 거버넌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한형 사무국장은 수원군공항 이전의 방안으로 ‘경기남부권 통합 국제공항의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홍보 게시판에는 “우리 지역에 이제는 새로운 하늘길과 땅길이 필요할 때”라고, “이제는 전철타고 공항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도로가 생기고 전철과 기찻길이 만들어지며 신도시, 산업단지도 만들어지겠지요”라고 적혀 있었다.

전문가 토론에는 염태영 시장, 조명자 수원시의회 의장, 오영환 중앙일보 지역전문기자, 김제선 희망제작소 소장 등이 참여했다.

조명자 의장은 “좀더 많은 시민이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수원시가 시민 민주주의의 모범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영환 기자는 “수원시의 거버넌스 제도는 지방자치의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수원시 거버넌스 모델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제선 희망제작소장은 “수원시는 시민이 중심이 돼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시민이 정책 기획, 결정에 주로 참여했다면, 이제는 정책 집행에도 참여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보자”고 제안했다.

대토론회가 끝나고 ‘더 많은 시민 참여를 위해 노력해야 할 점은?’에 대한 즉석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참여자들은 ‘시민민주주의 역량 강화를 위한 시민교육’(34명)을 가장 많이 꼽았다.

‘보다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 개발’(14명), ‘시민 참여에 대한 공무원의 의식 변화’(14명), ‘시민 참여 제도 홍보 강화’(14명), ‘참여 단체, 사업 지원 예산 증액’(11명)이 그 뒤를 이었다.

▲ 토론을 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토론을 하고 있는 염태영 수원시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수원시 승격 70주년 기념 대토론회.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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