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1. 우호적 한일 관계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초래할 일본 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조치를 즉각 철회하라.

1. 일본 전범기업들은 한국 대법원의 판결대로 한국 강제징용자들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즉각 이행하라.

1. 일본의 경제 침략에 맞서 당당한 시민연대의 힘으로 싸워나갈 것이며 승리하는 그날까지 일본상품 불매, 일본여행을 거부할 것이다.

1. 일본 정부의 조치에 대해 싸우는 만큼 일본인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하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세계동포의 마음으로 대해나갈 것이다.

수원시민들의 분노의 외침이다.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행동’이 공식 출범했다.

수원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은 7일 오전 수원시의회 세미나실에서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행동’을 결성했다. 오후 수원평화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출범 기자회견에는 수원시민 150여 명이 함께했다.

수원시민행동은 ‘일본 경제침략 규탄 수원시민행동 선언문’에서 위와 같이 선언했다. 선언문 낭독은 수원여성회 서주애 사무국장, 청년NGO 안아주세오 조성주 활동가가 했다.

수원시민행동은 선언문에서 “이왕에 시작한 싸움이라면 우리도 당당히 맞설 것이다”라며 “일본이 야비한 수법을 썼다면 우리는 오히려 정당하고 정의로운 수단을 이용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수원시민행동은 “우리 수원시민들은 우리의 경제구조를 하루빨리 일본 의존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믿는다”며 “다행스럽게 정부도 이런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참에 제품에 대한 의존도뿐만 아니라 기술에 대한 의존도 역시 탈피하도록 대한민국 경제를 대수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수원시민행동은 “우리 수원시민들은 우리 선조들의 빛나는 항일정신을 본받고자 한다”며 “김향화, 이선경, 임면수, 김세환, 조문기 선생은 수원에서 더욱 빛나던 별이었다”고 말했다.

수원시민행동은 “우리는 성별과 나이의 많고 적음을 떠나 생각의 차이를 벗어나 이번 일본과의 경제싸움에 함께 나설 것이다”며 “이미 수원시민들의 자발적 움직임이 수원의 하늘을 구름처럼 덮고 있다”고 강조했다.

수원시민행동에는 수원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가 총망라됐다. 월남 참전전우회 등 보수와 진보를 넘어 140여 개 다양한 단체가 참여했다.

수원시민행동은 상임공동대표단에 김봉식(수원시 3.1운동·대한민국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사업회 수석부위원장), 수산(수원환경운동연합 대표), 이종철(수원지역목회자연대 대표), 전영찬(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 정종훈(수원시민사회단체협의회 상임대표), 조영숙(수원여성회 회장), 최수아(수원시 여성단체협의회 회장)를 선출했다.

공동집행위원장으로 김준혁(한신대 교수), 유문종(수원2049시민연구소 소장)을 선임했다. 집행위원은 임현준(수원시통장협의회 회장) 외 6명이 맡았다.

김봉식 상임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일본은 100년 전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는커녕 지금도 경제침략으로 어리석은 짓을 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국민은, 수원시민은 함께 일어서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자”고 호소했다. “독립운동가 이상으로 힘을 합쳐 이 난국을 헤쳐나가자”고 했다.

수원평화나비 상임대표 이주현 목사는 규탄 발언에서 수원시민들을 ‘수원독립군’이라고 불렀다.

이 목사는 “일본이 대한민국을 얕잡아본다면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이, 수원시민이 힘을 모아 일본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쳐놔야 한다“고 말했다.

수원시의회 최영옥 문화복지위원장은 규탄 발언에서 세계적으로 번지고 있는 ‘나도 소녀상이다’ 운동을 소개하며, “우리도 이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끊임없이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7월 수원시의원 24명이 밝힌 바 있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 철회 ▲일본의 강제징용에 대한 배상 ▲우리 정부의 종합대책 수립으로 자주성 확보 등을 거듭 천명했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는 수원시민행동 김준혁 공동집행위원장이 봤다. 수원시민행동 경과보고 및 사업보고는 수원시민행동 유문종 공동집행위원장이 했다.

수원시민행동은 오는 15일(목) 오후 5시 수원시 영통구 광교호수공원에서 제74회 광복절 기념행사와 ‘일본 경제침략 수원시민 대행진’을 열 예정이다. 광교호수공원 약 3km를 인간띠잇기 형태로 감싸며 일본 규탄 퍼포먼스를 펼친다.

23일(금) 오후 6시 행궁광장에서 ‘수원시민 촛불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시가 행진도 벌인다.

일상적 사업으로 출퇴근 시간 참여단체별 릴레이 피켓시위, 소상공인 업소 참여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수원시민행동 출범 기자회견에 앞서 수원평화나비는 정오 수원평화비(평화의소녀상) 앞에서 ‘일본군 성노예 문제 해결 제28차 수원 수요문화제’를 열었다.

이날 수요문화제는 청년·청소년NGO 안아주세요, 청소년NGO 역지사지에서 주관했다. 안아주세요 김준혁 대표가 인사말을 했다. 권헌성(대평중), 장준성이 평화공연을 했다. 청소년들이 한목소리로 일본을 규탄했다.

수원시민행동 참여 문의: 031-241-7060 또는 김영균 집행위원 010-9192-6903.

▲ 일본의 경제침략을 규탄하는 수원시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여는 말을 하는 김봉식 상임공동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규탄 발언을 하는 수원평화나비 이주현 상임대표. ⓒ뉴스Q 장명구 기자
▲ 규탄 발언을 하는 수원시의회 최영옥 문화복지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사회를 보는 김준혁 공동집행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경과보고 및 사업보고를 하는 유문종 공동집행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일본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선 장정희 수원시의원. ⓒ뉴스Q 장명구 기자
▲ 일본제품 불매운동 손피켓을 든 수원시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구호를 외치는 수원시민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선언문을 낭독하는 청년NGO 안아주세요 조성주 활동가, 수원여성회 서주애 사무국장.(왼쪽부터) ⓒ뉴스Q 장명구 기자
▲ 수요문화제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는 청소년들. ⓒ뉴스Q 장명구 기자
▲ 수요문화제에서 일본을 규탄하는 발언을 하는 청소년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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