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수원환경운동연합 이인신 사무국장

▲ 수원시민들에게 가습기살균제참사에 대해 설명하는 수원환경운동연합 이인신 사무국장. ⓒ뉴스Q 장명구 기자

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특조위)에서는 지난 5월에서 오는 12월까지 수원시 영통구에서 가습기살균제참사 피해자 찾기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사회적참사특조위는 효과적인 조사를 위해 수원 시민사회에 업무협약 체결을 제안했다. 지난 4월 17일 수원 시민사회는 ‘가습기살균제참사규명 수원시민공동행동’을 결성했다. 지난 5월 9일 수원시, 사회적참사특조위, 수원시민공동행동 3자가 업무협약을 맺었다.

23일 오후 영통구 홈플러스 영통점 앞에서 피해자 찾기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수원환경운동연합 이인신 사무국장을 만났다.

특별히 이날은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남부학습관 사회참여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했다.

곳곳에서 ▲유해화학물질 표시 및 관리법 강화하라 ▲가습기살균제참사 피해자 구제제도 개선하라 ▲가습기살균제참사 피해자 지원범위 확대하라 ▲가습기살균제참사 책임자를 엄벌하라 등의 내용이 담긴 커다란 피켓을 들었다.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를 찾습니다’라는 호소가 담긴 홍보물을 수원시민들에게 배포했다.

- 한여름 무더위에도 피해자 찾기 홍보활동에 굉장히 열심이다.

우선 영통구에서 피해자 찾기 집중조사를 하고 있다. 영통구 중에서도 영통역은 유동인구가 제일 많은 곳이다.

피해자 찾기도 수원시민들에게 알리고, 수원시민공동행동에서 느끼고 있는 문제의식도 수원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초부터 7월 25일까지 매주 화요일, 목요일마다 주 2회, 총 10번 영통역 근처에서 1인시위를 전개했다.

- 오늘은 학생들도 눈에 띈다.

오늘은 특별히 대안학교인 벤자민인성영재학교 경기남부학습관 사회참여동아리 학생들이 같이 하고 있다.

홍보 피켓을 들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홍보물도 배포하고 있다.

사회참여동아리는 수원환경운동연합과 기후변화 관련 연계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마침 오늘이 만나는 날이라 같이 행동을 하고 있다.

- 현재 피해자 찾기 조사 현황은 어떤가?

잠재적 피해자만 65만명에 달한다. 이 중 6500명 정도가 피해자 신고를 한 상태다. 사망자는 1411명(7월 2일 기준)이다.

잠재적 피해자 65만명에 비하면 신고자가 아주 저조하다.

- 수원시 피해 현황은?

(홍보물을 보여주며) 수원시 피해 신고자는 총 163명이다. 이 중 생존자는 124명이고, 사망자는 39명이다.

각 구별로 보면 영통구에 피해자가 가장 많다. 영통구는 피해 신고자 57명 중 사망자가 18명이다. 권선구(피해 신고자 49명, 사망자 14명), 장안구(피해 신고자 34명, 사망자 3명), 팔달구(피해 신고자 23명, 사망자 4명) 순이다.

계속 피해자 찾기를 하고 있고 집계를 하고 있다.

- 영통구에 피해자가 많은 이유가 있다면?

사회적참사특조위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수원시에서도 영통구는 중산층, 다시 말해 경제적 여유가 좀 있는 분들이 많이 사시는 곳이다. 피해자도 많고 피해자 신고에도 더 적극적이다.

특히 영통구는 전국에서 고독성물질 노출에 있어 2위인 지역이다. 산업단지가 먼저 조성이 되고 나중에 택지개발이 이뤄진 곳이기 때문이다.

산업단지에서 고독성물질 유출사고가 발생됐을 때 피해를 받을 주민들이 많다는 얘기다. 화학물질 사고에 굉장히 취약한 곳이다.

이런 영통구에서 피해자 찾기 조사활동을 진행하는 것은 또 다른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 앞으로 벌일 많은 활동 중에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활동은?

8월 27일(화) 오전 11시 영통역에서 집중 홍보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9월 4일(수) 영통구에서 사회적참사특조위 최예용 부위원장의 특강을 진행할 계획이다. 최 부위원장은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을 지낸 바 있다. 가습기살균제참사를 오래 전부터 집요하게 추적해 오신 분이다.

- 마지막으로 수원시민들에게 한말씀.

가습기살균제참사는 참사 자체만으로도 문제가 있다. 우리 사회생활 속 유해화학물질에 대해 알리는 기폭제가 됐다.

수원 시민사회는 피해자 찾기 활동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갈 것이다.

아울러 생활 속 화학물질에서 더 안전할 수 대안생활도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민들의 알권리가 보장돼야 한다.

유통 구조에서 유독물질을 쓰지 않도록 이끌어내는 것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

피해 제보 및 상담: 1899-3183

▲ 수원환경운동연합 이인신 사무국장과 벤자민인성영재학교 학생들.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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