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기지부(지부장 장지철)는 26일 논평을 내고 “경기도교육청은 학교장들의 출장을 전수 조사해, 외유성 출장 여부를 관리 감독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논평은 오는 26~28일 2박3일 동안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릴 ‘제115회 한국중등교장협의회 하계 직무연수’를 앞두고 나왔다. 이번 직무연수에는 전국 중고등학교 교장 및 장학관들이 참여한다.

지난 13~14일 1박2일 동안 열린 한국초등교장협의회 하계연수에 대해서도, 전교조 경기지부는 “교사들에게는 법적인 출장비와 이전비도 안 주면서 교장들은 호화출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논평에서 “연수프로그램을 보면 50~60대 교장 3,500여 명이 공연장에서 2일간 강연을 듣고 3일차에는 역사적 장소와 학생 체험학습지 견학하도록 계획돼 있다”며 “학생들 체험학습지 견학이라고 하나, 실제로 교장은 체험학습에 참여하지도 않고 인솔하지도 않는다. 그럴 듯하게 꾸몄으나 관광지 여행일 뿐이다”라고 일갈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번 직무연수가 학기 중에 진행되는 것에 대해서도, 교사의 연수와 출장이 방학 중 실시되는 것과 비교하며 “한국중등교장협의회와 한국초등교장협의회는 교장이 학교에 필요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증명하고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전교조 경기지부는 “몇몇 학교에서는 예산이 없어서 지급하지 않는 사례도 있고, 일괄적으로 이전비를 지급하지 않는다고 조사된 학교의 교장도 이번 연수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학기초에 예산이 부족하여 여비를 지급할 수 없다는 학교의 교장은 어떤 예산으로 본인이 참여한 연수에는 예산을 지급했는지 의아할 따름이다”라고 질타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이번 직무연수가 ‘특수분야 직무연수’임을 언급하며, “평교사들의 경우 교육청이 개설한 연수 이외에 특수분야 직무연수는 연수비와 여비를 학교에서 지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교사는 출장비를 못 받고 연수를 다니는데, 교장은 출장비에 연수비까지 보전 받으며 당당하게 출장연수를 다니는 것이다”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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