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초등보육전담사분과 총파업선포 기자회견’ 개최

▲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초등보육전담사분과 총파업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8시간 전일제 보장! 임금체계 단일화! 임금교섭 승리!”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초등보육전담사들의 외침이다.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초등보육전담사분과 총파업선포 기자회견’이 18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서희정 경기초등보육전담사분과장, 황순화 안산지회 돌봄분과장, 김은주 조합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17일 학교비정규직 노동자 100명은 청와대 앞에서 총파업을 선언하면서 삭발식을 단행했다. 학교비정규직 경기지부에서는 17명이 삭발에 동참했다.

경기도교육청에서 일하는 초등보육전담사들은 3,000여 명에 달한다. 급식실 노동자, 행정실 노동자 다음으로 많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초등보육전담사들은 7월 총파업 투쟁의 선두에 서겠고 다짐했다.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오는 7월 3일부터 3일 이상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노조는 기자회견문에서 “천차만별 근로조건, 착취를 묵인하는 경기도교육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노동자별로 하루 4시간을 근무하는 노동자부터 8시간을 근무하는 노동자까지 근로시간이 천차만별일 뿐 아니라 임금체계도 노동자별로 천차만별이다. 2017년 자료에는 임금 단가별 단계가 199단계에 달했다”며 “같은 일을 하면 같은 대우를 하여야 한다는 상식적인 요구조차 경기도교육청은 들은 척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또한 “반쪽짜리 정규직화! 차별을 철폐하라!” 촉구했다.

“5년 동안 단 한 푼도 주지 않던 처우개선비는 이번 근로시간 연장으로 지급받게 되었지만 기존 교육공무직의 딱 절반만 주고 있다”며 “일을 하면 당연히 쓰게 되는 교통비와 급식비조차 기존 노동자들의 딱 절반이다”라고 질타했다. “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한 학교에서 5년째 근무하고 있지만 그동안 일한 경력은 아예 인정조차 해주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일갈했다.

삭발을 한 박미향 지부장은 “학교 안에 수많은 직종이 있다. 가장 아이들과 직접적 관계이면서도 가장 열악하고 불편하고 힘든 노동자들이 돌봄노동자들이다”라며 “여전히 외주화 문제, 시간 확대 문제가 남아 있다.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상대적 박탈감에 젖어 있다”라고 성토했다. “이번 집단교섭에서 학교비정직 노동자들이, 돌봄노동자들이 당당하게 학교의 주인으로 아이들과 생활할 수 있게 총파업 투쟁을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서희정 분과장은 “초등보육전담사의 노동력을 착취하려는 차별적인 형태임을 알기에 더 이상 이를 참고 받아들일 수 없다”며 “안정적인 돌볼교실을 운영할 수 있도록 초등보육전담사의 근무시간을 8시간 전일제로 먼저 개선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4시간 근무 초등보육전담사 김은주 조합원은 “경기도교육청은 근무시간에 따른 처우개선비 비례라는 과거 사례에도 없는, 형평성에 어긋나는 계약을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며 “동일근무시간 동일임금이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4시간 근무 초등보육전담사들은 억울한 차별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비판했다. ▲근로시간 8시간 연장 ▲처우개선비 비례 철회, 100% 지급 등을 요구했다.

6시간 근무 초등보육전담사 황순화 분과장도 “똑같이 6시간 일하는데 기존 돌봄업무는 물론 올해 새로 생긴 방과후 연계 행정업무까지 주는 학교도 있다”며 “학교 안에 똑같은 오후 돌봄인데 4시간, 6시간, 7시간, 8시간 근무하는 선생님들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학교 안에 똑같은 오후 돌봄이고 똑같은 일을 하고 똑같은 8시간이어도 급여가 모두 다르다”고 했다.

▲ 발언을 하는 경기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박미향 지부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조 경기지부 초등보육전담사분과 총파업선포 기자회견.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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