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국 시·군 최초 ‘세월호 조례안’ 의결 주역, 이종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 이종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수원시의회는 지난 4월 30일 이른바 ‘세월호 조례안’인 ‘수원시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추모 및 안전사회를 위한 조례안’을 의결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 지역인 안산시를 제외하면, 전국 시·군 중에서 ‘세월호 조례안’을 제정한 시·군은 수원시가 최초였다.

‘세월호 조례안’을 대표발의해 통과시킨 주인공, 이종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정자1·2·3동, 더불어민주당)을 만났다. 16일 저녁 8시 영통구청 옆 중심상가 미관광장에서 변함없이 열린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 촛불’에서다.

수원시의원이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 촛불’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래는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 안산을 제외하면 전국 지자체 중 최초였다. 의미가 크다.

수원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반대를 했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워낙 많아서 무난히 통과시킬 수 있었다.

130만 수원시는 전국 최대 인구를 가진 지자체이다. 우리 수원시에서 ‘세월호 조례안’을 통과시킴으로써 전국으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수원시와 수원시의회가 세월호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기도 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세월호 조례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세월호 조례안’을 통해서 우리 사회가 좀더 안전한 사회로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거의 대부분의 의원들이 ‘세월호 조례안’ 발의에 참여했다.

이 ‘세월호 조례안’은 전체 의원들의 의견을 통일시켜서 하려고 했다. 그런데 1~2분 정도만 못 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빼고 다 한 셈이다. 정의당이나 민중당 의원도 다 동참했다.

- 조례 제정도 중요하지만 잘 이행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세월호 기억공간을 만들 것이다. ‘세월호 조례안’에 따라 추모공간을 만들 수 있다.

‘세월호 특별법’도 있는 만큼 국가 예산와 시 예산을 매칭해 기억공간을 조성하면 될 것이다.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 체크해 가면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

- 세월호 참사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상규명이나 책임자 처벌이 안 되고 있다.

수원시의회에서도 책임자 처벌과 진상규명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재수사를 요청할 것이다.

- ‘세월호 매탄동 촛불’ 참석은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참 미안하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있는 한 세월호 촛불은 끝까지 타오를 것이다.

-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주기 위해 ‘세월호 조례안’을 만들었다. 앞으로 수원시의회에서도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겠다.

▲ ‘세월호를 기억하는 매탄동 촛불’을 시작하기에 앞서 묵념을 하는 이종근 수원시의회 기획경제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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