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습지 보전 위한 지역과 국내외 노력 폄훼”

지난 10일자 ‘경인일보’의 화성습지 관련 보도에, 화성환경운동연합은 13일 논평을 내고 “화성습지 보전을 위한 지역과 국내외 노력을 폄훼하는 보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기사의 진실 왜곡, 시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경인일보는 10일자 1면에 ‘軍공항 막으려 혈세 쏟아붓는 화성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기사에는 “화성시가 화옹지구로의 군공항 이전 반대 명분을 만들기 위해 실현 불가능하다고 평가받는 ‘람사르 습지’ 지정 등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수억 원이 넘는 예산을 투입하면서 ‘세금낭비’”라는 내용이 담겼다.

화성환경련은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갈하며, “진실은, 화성시가 화성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국제적으로 중요한 화성습지를 지키고자 애쓰고 있다는 것이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먼저 ‘인공적으로 조성된 습지는 지정이 불가능’이라는 보도내용에 대해, 화성환경련은 “지정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화성환경련은 그 근거로 ‘람사르협약 제1조 습지란 자연적이든 인공적이든, 영구적이든 일시적이든, 물이 정체하고 있든 흐르고 있든, 담수이든 기수이든 혹은 염수이든 관계없이 늪, 습원, 이탄지, 물이 있는 지역을 말하며, 이에는 간조 시 수심 6m를 넘지 않는 해역이 포함된다’는 내용을 제시했다.

화성환경련은 “화옹지구를 포함하는 ‘화성습지’는 람사르 습지 선정 기준 3개를 충족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다”라고 말했다.

다음으로 ‘사전 정보도 없이 람사르습지 지정을 추진했다가 1억여 원만 날렸다’는 보도내용에 대해, 화성환경련은 “합당한 예산 사용이다. 세금 낭비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화성환경련은 “화성시는 환경부, 문화재청, EAAFP, 환경운동연합의 후원으로 화성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2018, 2019년 두 차례의 화성습지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며 “정부 부처와 국내외의 습지 전문가, 습지보전운동가들은, 국내에서는 드물게 ‘람사르습지 선정 기준 3개를 충족’하는 국제적으로 중요한 화성습지를 지키고자 위 행사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화성환경련은 “화성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것이 문제다”라며 “그가 어떤 사람이든 한 사람의 ‘주관적 의견’이 객관적 사실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화성환경련은 “‘경인일보’의 해당 기사는 진실 추구에도 어긋나고 불편부당(不偏不黨)이나 공정·균형을 추구해야 하는 저널리즘에 위배된다”며 “습지와 자연을 보전하고자 노력하는 시민의 뜻을 저버리고 폄훼한 채 진실을 왜곡한 이런 기사를 톱기사로 발행했다는 점에서 ‘경인일보’는 충분히 비난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반성하고 공개 사과하라”고 거듭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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