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여성네트워크는 12일 논평을 내고, “미스그랜드코리아(MISS GRAND KOREA) 경기지역 예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경기도여성단체협의회, 경기여성단체연합, 경기여성연대, 경기자주여성연대로 구성돼 있다.

오는 15일 미스그랜드코리아 경기 예선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그런데 미스그랜드코리아대회의 예선에는 체형심사를 이유로 수영복을 준비하라고 홈페이지에 명시하고 있으니 이 무슨 시대착오적인 발상인가?”라며 “위 목적에 부합하고자 하는 참가여성들은 또 다시 수영복 입은 몸을 공개적으로 품평 당해야만 하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도대체 누가 이처럼 철 지난 ‘미인대회’를 부활시켜 내고 있는가?”라며 “사람의 몸을 대상화하여 급수를 따지는 일에 즐거워하는 이는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따졌다.

특히 경기여성네트워크는 “DMZ 홍보에 기여한다는 취지에 비추어보면 더욱 동의하기 어렵다”며 “유독 수영복 심사만을 과장 홍보하며 영상과 기사를 만들어냈던 2018년 대회를 복기해보면 이 대회가 DMZ평화를 이슈화하기 위함이 아니라 과거 어깨띠와 번호표를 붙이고 전시당했던 여성의 성상품화 관습을 고스란히 답습했다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경기여성네트워크는 “왜 좋은 취지의 대회를 비꼬는가? 라고 항의한다면, 왜 여성을 외모로 심사하고 순위를 매겨야만 하는지 되묻겠다”며 “문화대사, 평화사절 인사를 선발하는 데에 노골적으로 성별고정화된 성상품화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성토했다. “정말 구태의연하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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