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40주년(2020년) 경기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워크숍. ⓒ뉴스Q 장명구 기자

‘제40주년(2020년) 경기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워크숍’이 11일 오후 책고집(수원시 팔달구 신풍로 74)에서 열렸다.

이날 워크숍은 경기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위원회(준)(경기518기념행사위)에서 주최했다. 

경기518기념행사위 민진영 집행위원장, 6.15경기본부 상임대표 이종철 목사, 경기정의평화기독교행동 사무국장 정종훈 목사, 경기민권연대 유주호 대표, 민중당 경기도당 신용욱 사무처장, 천주교 수원교구 정의평화위원장 김형중 신부(동백성당 주임신부), 한국노총 경기본부 김덕기 정책차장, 경기자주여성연대 이은정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워크숍은 ▲1부 초청강연 ▲2부 제40주년 사업 기조 및 방향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초청강연 주제는 ‘518 진상규명 및 역사왜곡처벌법 제정 현황 및 과제’였다. 안종철 박사가 열강을 펼쳤다. 안 박사는 518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추진단장을 역임했다.

안 박사는 518민중항쟁의 전 과정을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자세히 소개했다.

지난 2018년 518진상조사위가 설치됐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의 방해로 아직 위원회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안 박사는 국회의장 추천 518진상조사위 위원이다.

안 박사는 진상규명의 과제로 ▲계엄군의 발포 ▲지휘체계의 이원화 ▲행방불명자와 암매장 ▲성폭력 피해 등으로 꼽았다.

계엄군의 발포와 관련, 안 박사는 “그동안의 조사는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다는 조사였다”며 “자위권의 발동시점과 전두환의 관여에 대해 집중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안 박사는 이어 “전두환을 한 번 처벌했는데 다시 처벌할 수 있을까?”라며 “전두환, 노태우가 구속됐을 당시, 처벌을 위해 군 하극상 등 12.12사태만 집중 조사했다”고 말했다. “518 관련해 새롭게 드러난 사실을 가지고 처벌이 가능하다”고 했다.

행방불명자와 암매장 관련, 안 박사는 “행불자 신고자는 242명인데 인정자는 76명뿐이다. 암매장은 1997년부터 2018년까지 광주지역 11곳을 발굴했지만 유해는 단 1구도 못 찾았다”고 말했다. “비행기로 날라 동해바다에 수장했다는 증언도 있다”고 했다.

성폭력 피해 관련, 안 박사는 “37년 만에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계엄군에게 끌려가 집단 강간을 당한 것에 대해 용기 있는 커밍아웃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고된 사례만 17건에 달한다”고 했다.

안 박사는 “40년이 지난 상황에서 기록들이 멸실되고 왜곡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나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질지 걱정이다”라며 “하지만 진상조사가 진행되면 공수부대, 계엄군 등 관련자들의 양심선언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부 제40주년 사업 기조 및 방향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회 좌장은 경기518기념행사위 민진영 집행위원장(경기민언련 사무처장)이 맡았다.

토론회에서는 제37~39주년 전국 518민중항쟁 기념행사를 소개했다.

▲경기도, 경기도교육청과 연계한 사업 추진 ▲전교조 경기지부와 연계한 518민중항쟁 교육 실시 ▲미래 세대인 청소년과 대학생 맞춘 동영상 제작 및 공모 ▲518 현장 역사 기행 ▲강연 및 토론회 개최 ▲518 영화 상영 등의 사업 논의가 이뤄졌다.

민 집행위원장은 “내년 40주년은 전국적으로 광주의 정신을 되새기자는 취지로 광주518기념행사위에서 제안해 경기518기념행사위를 꾸리게 됐다”며 “경기도나 각 시·군의 지원도 받으려면 7월까지 사업계획을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4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단체들과 사업 내용을 공유하는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 열강을 펼치고 있는 안종철 박사. ⓒ뉴스Q 장명구 기자
▲ 제40주년(2020년) 경기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워크숍. ⓒ뉴스Q 장명구 기자
▲ 토론을 진행하는 민진영 집행위원장. ⓒ뉴스Q 장명구 기자
▲ 제40주년(2020년) 경기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워크숍. ⓒ뉴스Q 장명구 기자
▲ 제40주년(2020년) 경기 518민중항쟁 기념행사 준비를 위한 워크숍. ⓒ뉴스Q 장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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