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환 위원장, “지속적으로 토론회 개최하며 대안 고민하겠다”

새벽노동이 없는 수원시를 모색하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렸다.

수원시의회(의장 조명자)는 7일 의회 세미나실에서 ‘새벽노동 없는 수원을 위한 의정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장기적으로 새벽이나 야간에 일하는 환경관리원, 청소노동자들의 차별적인 노동환경을 개선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의견을 나눴다.

이번 토론회 좌장은 조석환 도시환경교육위원장이 맡았다. 노민호 수원시자치분권협의회 사무국장이 주요현황과 실태에 대해 주제발표를 했다. 박명규, 최찬민 의원, 이희원 수원시 비정규직노동자복지센터장, 김성복 전국연합 조동조합연맹 수원시청 노조위원장, 김규동 수원시 공무직 노조위원장 등이 토론자로 나섰다.

수원시와 그 산하기관에 소속된 공무원과 근로자에 대한 근무시간 조사에 따르면, 주로 청소, 미화, 경비, 주차관리, 불법행위 단속 등의 업무 종사자가 야간 또는 새벽시간에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환경미화, 청소노동자들이 주로 새벽시간에 일하게 된 이유가 해당 직종이 가급적 보이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하는 무의식적 차별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장기간의 새벽 또는 야간노동이 집중력 저하 등 건강을 해치고 노동과정에서 사고나 재해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종사자들에 대한 설문 결과 상당수의 노동자가 현재의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명규 의원은 “다수를 위한 희생의 명목으로 많은 환경관리원 노동자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삶의 질을 포기하는 근로형태는 문제가 있다”며 “공공부문부터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야간 또는 연장노동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찬민 의원은 “청소대행업체 등 위탁업체 노동자의 근로여건은 훨씬 열악한 실정이며 그로 인해 고령의 종사자들이 대부분인 점도 비정규직 전환 등 대책을 논의해야 할 것”이라며 위탁업체 노동자의 정규직화에 대해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조석환 위원장은 “오늘 토론을 통해 다양한 대안을 공유했다. 실제 야간노동 종사자들이 현장에서 느끼는 인식이 달라 더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만큼 한 번의 토론회로 그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토론회를 개최하며 대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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